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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승부조작 방송 근거 無…법적 책임 물을 것"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11-24 16:40 송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승부조작과 관련한 방송을 강하게 부인했다. © News1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승부조작과 관련한 방송을 강하게 부인했다. © News1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승부조작과 관련한 내용을 방영한 방송국과 해당 관계자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은 24일 "관련 방송이 승부조작과 전혀 관계없는 선수까지 몰아가 매우 유감스럽다"며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전날 한 방송사가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주제로 방영한 프로그램을 문제 삼았다. 해당 방송은 지방구단 소속의 A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선 승부조작 브로커와 A의 지도자 인터뷰까지 실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협은 이 부분에 대해 강경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선수협은 "신뢰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판명된 다른 방송국의 승부조작 관련 내용을 다시 방송한 것"이라며 "제보자가 임의로 작성한 메모와 야구 관계자의 일부 인터뷰 내용만으로 승부조작 선수로 몰아간 점은 큰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당 방송에서는 선수의 실명이 나오지 않았지만 모자이크로 처리된 화면을 본 팬들이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수협은 여러 근거를 토대로 해당 방송 내용을 반박했다.

선수협은 "해당 선수는 수사 기관에서 조사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루머조차 없었다. 제보자를 만난 사실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승부조작 의심이 간다는 야구관계자의 인터뷰 중 '투구 폼만으로는 승부 조작이라고 결론 내릴 수 없다'는 외부의 견해는 방송에서 빠졌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했을 때 해당 내용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이어 "근거도 없고 수사기관의 발표도 없는데 해당 선수가 누구임을 알 수 있도록 방송한 것은 명예훼손을 넘어 선수 생명을 끊어버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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