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키덜트족' 노려 1억여원 가로챈 쇼핑몰 사기범

3년간 297명에게 332회걸쳐 범행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6-11-25 06: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일본·홍콩 등 해외에서 출시되는 피규어를 구매해 국내에 되파는 쇼핑몰을 개설해 약3년간 1억1700만원 상당을 가로채 해외원정 도박자금 등으로 쓴 쇼핑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013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297명에게 332회에 걸쳐 1억17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고모씨(3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2009년 7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열고 일본과 홍콩 등 해외에서 피규어를 구매해 국내에 되파는 영업을 하다가 고가의 피규어를 구매대행한다고 속여 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고씨는 할인행사 등을 통해 모집한 고객에게 선결제로 받은 피규어 구매대금으로 기존 고객이 주문한 피규어를 사 배송하는 '돌려막기식' 영업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다 해외 카지노 도박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

고씨는 고가의 피규어에 애착을 가진 '키덜트족'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해 해외구매나 주문제작판매의 경우 주문 후 제작·배송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악용했다. 또한 돌려막기식 영업을 위해 2014년 말부터는 연말 할인쿠폰, 명절 할인쿠폰 등을 발행해 신규회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사업실패와 도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며 "2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ddakbo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