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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슨 주택장관 진지 고려"…카슨 "제의 받았다"

[트럼프 시대] 디트로이트 빈민가 출신 흑인 카슨
"빈약한 도심지로는 강한 국가 못이뤄" 의지 표명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6-11-23 08:28 송고
전직 신경외과 의사이자 지난해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적 있는 벤 카슨. © AFP=뉴스1
전직 신경외과 의사이자 지난해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적 있는 벤 카슨.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한때 자신의 경선 경쟁자였던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을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으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슨 역시 트럼프로부터 주택도시개발장관직 제의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벤 카슨 박사를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난 그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아주 재능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카슨은 이에 대해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로부터 "고심 중인 제안들"을 여럿 받았으며 이 중에는 주택도시개발장관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카슨은 33세의 나이에 미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소아신경외과 과장 자리에 앉은 유망한 의사지만, 주택 정책을 이끌 관련 경험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슨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자신이 "디트로이트의 이너 시티(inner city·주택환경이 악화된 도심지)에서 자랐다"며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환자들을 그곳에서 진료했다. 빈약한 도심을 가지고서는 강한 국가를 가질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약속을 넘어 진정으로 뭔가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슨은 실제 주택 정책에 관심을 표명한 적이 있다. 지난해 7월 카슨은 워싱턴타임스 기고문에서 주택도시개발부의 "반 인종차별적"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주택 정책을 통해 저소득층의 기회를 제고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들이 있다"면서도 정부가 이를 위해 사회주의적 방식으로 개입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정권 인수위원회에 합류하면서 트럼프 내각 불참 의사를 밝힌 카슨은 20일 "(내각 참여를)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카슨은 29년 간 존스홉킨스의대 신경외과에 재직했으며 세계 최초로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2009년에는 그의 삶을 다룬 영화 '타고난 재능: 벤 카슨 스토리(Gifted Hands)'가 제작되기도 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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