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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대구 3차 시국대회에 1만5000여명…"대통령 퇴진"(종합)

포항·경주 등 경북 10여곳서도 동시다발 집회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최창호 기자, 정지훈 기자 | 2016-11-19 19:48 송고
19일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3차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를 촉구하는 피킷과 촛불을 들고 있다.2016.11.19/뉴스1 © News1 정지훈 기자

주말 대구 도심이 성난 시민들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목소리와 촛불로 뒤덮혔다.

19일 대구 중구 중앙로 반월당~중앙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대구시국대회'에는 야 3당 당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시민, 대학생 등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이 몰렸다.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 촛불집회 현장 700여m 구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날 대규모 대구시국대회는 지난 5일과 11일에 이어 세번째다.

시국대회 참가 인원은 1차 때 3000여명(경찰 추산 1500여명), 2차 때 5000여명(경찰 추산 2000여명) 보다 크게 불어났다.

3차 대구 촛불집회를 연 대구비상시국회의 측은 "헌법을 파괴하고 국정을 농단한 박 대통령이 국민의 분노와 퇴진 요구를 무시한채 버티고 있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고 새누리당은 당장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19일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3차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를 촉구하는 피킷과 촛불을 들고 있다.2016.11.19/뉴스1 © News1 정지훈 기자
1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피킷을 들고 있다.2016.11.1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날 자유발언대에 선 대구 시민들의 입에서는 '허탈', '분노', '자괴감', '배신감' 등의 말이 거침없이 쏟아졌다.
고3 수험생 정모군은 "내가 이러려고 공부했나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타락한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대통령은 당장 내려오라. 부탁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이라고 소리쳤다.

대구 남구 대명동 주민 신모씨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우리의 주권을 우리가 찾아야 한다"고 외쳤다.

대구시국회의 현장을 찾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대통령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때다. 책임총리 추천을 통해 정국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지난 3주간 한 것이 없다. 야당에서도 서로 계산만 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국민들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대통령이 직무에는 관심이 없고 직위에만 관심을 두고 있어 큰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라는 자부심이 무너지고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과 상실감이 어느 곳 보다 클 것"이라며 "최근 여러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대구·경북지역의 민심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떠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포항, 경주, 상주, 영주, 안동, 문경, 영천, 울진 등 경북지역 10여곳에서도 적게는 100여명, 많게는 2000여명씩 참가한 촛불집회와 문화공연 등이 동시다발로 열렸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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