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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도 못 막은 대전 촛불 ‘활활’…3만명 참가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2016-11-19 19:31 송고
19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에서 대전시민과 시민단체회원들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19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에서 대전시민과 시민단체회원들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19일 대전 지역에서 타올랐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5시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를 열였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모씨(49·여·서구 가장동)는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이 같은 국정농단 사태를 보고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10살 된 쌍둥이를 데리고 이번 시국 대회에 참가했다"며 "최순실 관련 진실은 물론 세월호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모씨(41·여)는 "11살인 아들과 7살 된 딸과 함께 참가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중 여고생이 소신발언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서대전여고 2학년 강소정양은 단상에 당당히 올라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의 미래를 빼앗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미래를 빼앗고 고등학생들의 미래를 빼앗는 박근혜는 물러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양은 이어 "내가 이러려고 11년 동안 한국사를 배운 게 아니다. 자괴감을 선물한 박근혜는 내려와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나라를 어지럽히고, 나라의 주권을 지키지 못한 대톨령은 필요없다.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의 미래를 짓밟은 대통령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한남대 교수와 학생, 가족들이 집회에 동참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가가 이어져 집회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민완기 한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상에 올라 "대톨령이 본분을 망각해 헌법을 유린하고 국가권력을 사유화 했다"며 "박 대통령은 국정농단의 주력이자 대한민국의 국기를 근본적으로 뒤흔든 국기문란 행위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국가의 총체적 위기를 불러오고 사회붕괴의 위험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서 하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페라가수 조병주씨는 "소리를 안 내고 내 일만 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해 이날 집회에 참가, 같이 소리를 내려고 한다"며 집회에 동참했다.

이들은 오후 8시까지 집회가 열린 갤러리아 타임월드를 시작으로 경성큰마을네거리 방죽네거리, 선사유적네거리, 롯데시네마 앞을 지나 다시 집회장소까지 거리행진을 한다.


memory44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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