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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트럼프 시대에도 태양광 대세 지속될 것"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2016-11-17 14:14 송고
차문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 News1
차문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더라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급격하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때일수록 신재생에너지 업계와 정부가 내수를 다져서 기회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차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7차 에너지정책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바뀌게 될 에너지 시장에 대한 전망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력시장 대표로 참석한 차 대표는 "당장 트럼프 시대를 맞이하는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성'"이라며 "트럼프 취임 이후 후보시절 말했던 정책과 공약을 모두 이행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특히 미국의 태양광 정책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만든 것"이라며 "공화당원인 트럼프 후보가 상원과 하원을 무시하고 쉽게 없애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의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차 대표는 "한화그룹은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코리아 등을 통해 태양광 셀 부분 미국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트럼프의 에너지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전통에너지를 강조하는) 트럼프라고 할지라도 에너지 시장이 신재생에너지로 흘러가는 흐름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에서 악재가 시작되더라도 국내 시장을 탄탄하게 키우면서 기술 개발에 힘쓴다면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현재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하면 아주 초보적인 단계"라며 "하지만 업계와 소통도 점차 강화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키워보겠다는 의지는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나서서 연구·개발(R&D)와 자금 등을 지원해 국내 시장을 탄탄하게 키운다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한국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 대표는 최근 한화종합화학이 참여한 유상증자로 통해 확보한 2500억원을 태양광 셀 증설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최근 충청북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충북 진천 태양광 셀 공장의 증설을 추진 중이다.

차 대표는 "증설 규모는 경쟁사와 나스닥에 상장된 한화큐셀과의 연관성 등의 문제로 공개하기 힘들다"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셀 대부분은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증자에 한화종합화학이 참여하는 등 한화그룹이 신재생에너지에 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k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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