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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심장 이식한 원숭이 51일 생존 국내 최장 기록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2016-11-16 11:09 송고
국내 연구진이 면역거부반응을 제어한 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뒤, 51일째 건강하게 생존케 하는 데 성공했다. 자료=국립축산과학원 © News1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16일 현재 51일째 생존해 기존 43일 생존 기록을 넘어섰다. 현재 이 원숭이는 매우 활동적이며 건강상태가 좋아 생존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립축산과학원은 16일 면역거부반응을 제어한 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뒤 51일째 생존 상태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지난 9월 건국대병원 윤익진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식용 돼지, '믿음이'의 심장과 각막을 필리핀 원숭이(cynomolgus monkey)에게 이식했다.

원숭이는 심장박동이 정상이고 매우 활동적인 상태로 현재(11월 16일) 51일째 건강하게 생존 중이다.

지난 10월 24일에는 삼성서울병원(최규성 교수), 한강성심병원(전욱 화상센터장)과 공동으로 믿음이의 피부를 원숭이 등에 이식하는 등 믿음이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믿음이 개발관련 특허기술을 생명공학 전문기업인 ㈜옵티팜에 이전했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1차적으로는 믿음이의 췌도 세포와 각막 및 피부를 임상에 적용하고 2차적으로 심장 같은 고형장기의 임상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돼지는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생리 및 장기 형태가 사람과 비슷해 장기 이식을 위한 대체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진층청은 2010년 독자적으로 영장류 장기를 이식할 수 있는 이식용 돼지 '믿음이'를 개발했다.

믿음이는 세포표면 물질을 제거해 이식 직후 나타나는 초급성 거부반응을 없앴고 급성 거부반응 억제 유전자는 더 나오도록 조절했다.

농촌진흥청 오성종 국립축산과학원장은 "믿음이의 심장을 이식을 받은 원숭이가 50일 이상 생존했다는 것은 우리가 개발한 믿음이의 거부반응 제어 능력이 우수하고, 의료진의 이종이식 수술 기술과 원숭이 간병 기술이 확립돼 이종이식에 필요한 3박자가 갖춰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k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