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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시샘하는 '美를 찾다'…승승장구 '한국 화장품'

[한국경제 새로운 심장①]무역흑자 1.7조…2배 증가
세계 화장품 시장 2598억달러…수출국 점차 확대돼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6-11-16 08:2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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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대표주자 한국 화장품이 높은 수준의 질과 경쟁력을 갖춘 가격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며 한국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은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의 필수쇼핑 아이템이 된지 오래고 꾸준한 기술개발과 제도 개혁으로 각국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국 등 일부 시장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전통적 강자인 프랑스의 위엄을 위협하고 있을 정도다.

한국 화장품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수출 규모에서도 알 수 있다. 2015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조9280억원(25억8780만달러)이다. 전년 1조8959억원(18억7만달러)보다 43.76% 늘며 수직 상승했다.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은 34.3%로 전세계 화장품 시장의 문을 활발하게 두드리고 있다.

한국 화장품을 많이 찾는 곳은 K-뷰티가 한창인 중국(1조2021억원), 홍콩(7262억원) 등이다. 특히 중국은 2015년 수출국 점유율이 41.05%를 기록했다. 2014년도 29.64%보다 11.41%포인트(p) 증가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 화장품 사용이 프랑스의 뒤를 잇는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수출액은 2조629억원(18억2320만달러) 수준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70.4%를 차지한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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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중화권에 집중된 수출국이 한국 화장품의 해외 진출 발전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한계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변화는 수출국 다변화다.
2015년 중국과 홍콩에 이어 한국 화장품을 많이 받아들인 나라는 미국(2133억원), 일본(1385억원)이다. 또 규모는 작지만 전년보다 수출 증가율이 큰 나라도 눈에 띈다. 화장품 강국 프랑스 (증가율 149.77%·1384만5000달러), 미얀마(84.24%·1198만1000달러), 카자흐스탄(52.6%·971만1000달러)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최근 커지고 있다.

수출 증가로 화장품 무역흑자는 2015년 1조6973억원(15억10만달러)으로 전년 8514억원(7억5250만달러)보다 무려 2배 가까이 상승했다. 2015년 화장품 수입은 1조2307억원(10억8770만달러)으로 2014년 1조1033억원(10억4757만달러)보다 3.83% 증가하는데 그쳐 무역흑자가 커질 수 있었다.

중국, 홍콩, 미국 등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은 2015년 10조7328억원으로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총생산 대비 비중 또한 2010년 0.45%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5년 0.69%를 차지했다.

한국 화장품의 승승장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며 뷰티 산업의 지형을 흔들고 있다. 2014년 전세계 화장품 시장규모는 2598억달러로 유럽이 37.0%, 아시아·태평양이 32.1%, 북미가 17.1%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아시아·태평양 지역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은 5.9%로 가장 높고 성장의 중심에 한국이 있다. 유럽의 성장률은 2.8%, 북미는 2.3%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화장품은 소비재이기 때문에 다른 품목에 비해 경기 변동에 다른 영향이 크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은 업계와 정부의 제도적 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시기인 만큼 안정성을 전제로 여러가지 제도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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