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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여윳돈, 오피스텔·토지로 쏠린다

동탄·평촌 등 오피스텔 '북적'…점포겸용주택도 인기
"오피스텔 수익률, 점포주택용지 입지·건축비 고려해야"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6-11-14 07:43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11·3 부동산 대책(실수요 중심의 시장형성을 통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 이후 시중의 여윳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 동탄2신도시 등 인기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 오피스텔에는 수만명이 청약했고, 점포 겸용 주택용지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7~8일 양일간 청약을 실시한 GS건설의 평촌자이엘라 오피스텔은 414실 모집에 1만1988건의 신청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9대 1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84㎡P(3군) 주택형은 2실 모집에 2544명이 몰려 1272대 1을 기록했다.
우미건설이 지난 4일 공급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오피스텔은 186실 모집에 총 6만2383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이 335대 1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로 인해 인기 지역의 아파트 전매가 사실장 금지되자 상대적으로 전매 등이 자유로운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 년간 돈이 묶이는 리스크를 안고가는 것보다는 전매제한이 없어 원하는 타이밍에 매도할 수 있는 오피스텔을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에도 뭉칫돈이 쏠리고 있다. 최근 파주 운정지구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5필지에는 무려 5096명이 신청해 평균 10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성 아양지구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49필지에도 6548명이 청약을 넣었다. 최고 839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의 청약 예약금은 1000만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파주 운정지구에 500억원, 안성 아양지구에 650억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이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에는 1층에 상가, 2~3층은 주택을 지을 수 있어 실거주도 가능하고 임대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인기 택지지구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는 항상 뭉칫돈이 몰려들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등 수익형 부동산을 대상으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9일(미국시간 8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털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한국도 따라 올라가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경우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건축비와 임대수익률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경우 상가 임차인을 찾기가 어려워 공실로 남을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고스란히 토지주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건축 과정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며 "다른 이들이 몰린다고 무작정 청약하기보다는 입지와 건축여건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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