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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좋아하는 日, 마이너스 금리정책 씨도 안 먹혀"

유통현찰 1104조원…경제수축 불구 20년새 2배↑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6-11-08 11:05 송고
일본 도쿄의 일본은행(BOJ) 본사. © AFP=뉴스1
일본 도쿄의 일본은행(BOJ) 본사. © AFP=뉴스1
일본 경제의 높은 현금 이용률이 일본은행(BOJ) 정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성장 속도와 인구가 줄고 있는 가운데 일본 경제에 돌고 있는 현금(지폐 및 동전)은 지난 20년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달말 기준 일본 경제를 순환하고 있는 현금은 101조엔(1104조3845억원)을 넘었다. 2014년에는 거래 대금 중 80% 이상이 현금으로 결제됐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높은 현금 사용률이 일본은행의 초저금리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현금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특성상 일본은행이 마이너스대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서 현금을 꺼내 안전하게 보유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초저금리 정책의 원활한 시행과 더불어 정부의 현금 보유가 쉽도록 500유로짜리 지폐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스웨덴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금리가 현금이 없는 사회에서 작동을 더욱 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스웨덴에서는 수많은 은행 지점들이 고객에게 현금 입금 및 출금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는다. 스웬덴의 정책금리는 마이너스(-) 0.5%다.

현재 정책금리를 -0.1%로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행은 추가 인하폭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라이 사유리 전 일본은행 이사는 "일본은 현금에 기반한 경제"라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최저치는 -0.2% 혹은 -0.3%라고 진단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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