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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당했다"…112에 1년간 400건 허위신고한 무속인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2016-11-08 10:00 송고 | 2016-11-08 18:45 최종수정
(자료 이미지)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자료 이미지)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112에 연간 400여건의 허위신고를 한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55·여)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경찰 112에 전화를 걸어 자해 혹은 술에 취해 넘어진 상처를 빌미로 누군가로부터 성폭행과 절도 등 피해를 당했다고 435회에 걸쳐 허위신고를 한 혐의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을 용의자로 지목해 분쟁을 일으킨 뒤 다툼이 생기면 폭언이나 폭행 등을 유도해 합의금을 받아낼 목적으로 또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10월에 과거 허위 신고한 성폭행 사건의 처리 결과에 불만을 품고 "자살 하겠다"며 담당경찰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앞서 지난 2014년 8월께에는 "누군가가 주거에 침입해 흉기로 폭행했다"고 허위신고 해 경찰이 수개월간 존재하지도 않는 용의자를 찾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경찰에 신고해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되는 건수가 435건이며, 실제 A씨가 112와 지구대에 전화를 건 모든 신고건수를 합하면 1000여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A씨는 본인이 신고한 허위 사건 진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도 수백회에 걸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8월 A씨를 검거하기 위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신고내역 등을 종합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나는 피해자'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hm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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