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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청장 "이번 촛불집회는 성격달라…평상시국 아니다"

"12일 더 많은 인원 참여 예상, 유연한 관리 기조 유지"
'최순실 무사통과' 청와대 경비 담당자 좌천 의혹 일축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6-11-07 12:55 송고
이철성 경찰청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7일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는 대규모 촛불집회에 대해 "지난해와 성격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도 '조직 대오'가 있었지만 시민들이 많이 나오셨다. 세상의 흐름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5일 집회는 시민 20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4만5000명)이 참여했지만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없이 평화롭게 마무리 됐다. 지난해 11월14일 경찰의 살수차가 대거 동원된 민중총궐기 집회와 달리 경찰의 집회 관리도 유연하게 바뀌고 있다
 
실제 지난달 29일 첫번째 촛불집회에서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라고 정중하게 해산을 요청한 것 역시 이 청장의 뜻이었던 걸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집회에 나오신 분들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갖고 나온 것이다. 그 만큼 성숙한 집회에 대한 당부를 포함해서 해달라, 천편일률적으로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현 시국이 걱정스러운 때라는 것을 공감하느냐'라는 질문에 "지금 이 시국을 평시국으로 보는 분들이 있나" 되물었다. 
 
이 청장은 "12일 집회가 원래 10만명을 목표로 했는데 더 많이 오시지 않을까 본다. 준법집회는 최대한 보장할 것이다. 집회 관리 최대한 유연하게 하고 살수차 등 장비 사용을 최소화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 5일 집회에 앞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렸지만 법원이 주최측의 가처분을 인용한데 대해선 "집시법 12조 기준에 명확히 맞아서 금지통보를 한 것이고, 그래서 법원도 가처분 신청 하나만 인용한 것"이라며 "12일 집회는 아직 (행진신고 등이) 들어온 것이 없어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법원의 판단, 우리의 기존 입장을 종합 검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살수차 사용과 관련해선 "10만, 20만명이 올 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집회를 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막을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그런 상황이 오면 최후방에서 불가피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5일 집회를 앞두고 충돌에 대비해 서울시에 살수차용 소방용수 공급을 요청했다 거절당한데 대해선 "안 준다는데 자꾸 달라면 뭐하겠나. 저희도 거래 관계를 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5일 집회 규모 논란에 대해선 "왔다 가신 분들을 고려해도 (오차가) 3배는 넘지 않을 것이다. 두배 정도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집회 현장 사진을 확대해 직접 센 결과 본 집회 당시 최대 인원이 4만7600명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던 경찰 간부들이 최순실씨를 몰라봤다는 이유로 승진에서 누락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호실, 비서실 있다가 정부가 바뀌고 승진 안돼 나온 사람 많다. 그 다음 후임자도 승진을 못했다. 저도 노무현 정부때 승진 못하고 나왔다"고 일축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이 청장은 "(최순실씨를) 본 적도 없지만 볼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각 등 문제로 연말 경찰 고위급 인사가 지연될 우려에 대해선 "어떻게 알겠나. 경무관 인사는 통상 12월 중순에 있고 그렇게 흘러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cha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