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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명물 '트럼프 타워' 법정관리…개관 4년만 파산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11-04 14:51 송고
캐나다 토론토 트럼프 타워 전경 © News1
캐나다 토론토 트럼프 타워 전경 © News1


캐나다 토론토의 명물이었던 65층 짜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트럼프 호텔'이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이었던 토론토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 & 타워'는 관리와 매출 부실로 지난해 2억6000만 캐나다달러(약 2353억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파산 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캐나다 파산법원은 지난 1일 토론트 트럼프 타워에 대한 법정 관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와 이방카 등 자녀들이 총출동했던 성대한 개관식이 개최된 지 불과 4년만이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당선되든 안되든 경매에 처해지면, 트럼프 이름은 아마도 건물 곳곳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건물은 법정 관리에 들어갔지만, 화려한 실내 장식과 최고급 서비스로 명성이 높았던 호텔은 여전히 운영중이며 콘도 역시 3분의 2가량이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트럼프 기업 토론토 지부는 파산 전부터 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등 풍파를 겪어왔다.

지난해에는 주요 파트너인 알렉스 슈나이더가 이끄는 '탤런 국제 개발'에 건물 매각을 추진했으나 개미투자자들에 단체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들은 트럼프 측이 '타임셰어(Timeshare)' 방식의 호텔 회원권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각종 정보를 과장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브랜드의 지주회사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아만다 밀러 대변인은 법정관리 돌입과 관련 아직 토론토 내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장기 계약이 진행중이란 사실을 강조하면서 "투숙객들은 계속 전세계에서 트럼프 브랜드와 동의어로 쓰이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계속 받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토론트 트럼프 타워는 조만간 새 주인을 찾고 이름도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무슬림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그간 트럼프 호텔이 반(反)트럼프 시위대의 집중 타겟이 돼왔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세계에서 가장 다문화적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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