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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쇠사슬 묶인채…美 실종여성 컨테이너서 발견

"2달째 갇혀 있었다"…하루 2번 식량·물 받아
40대 남성 용의자, 이미 경찰에 성범죄자 등록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6-11-04 14:50 송고 | 2016-11-04 15:44 최종수정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약 2달 간 철제 컨테이너 안에 쇠사슬로 묶여 감금된 칼라 브라운(30). (출처 : 미국 국방부·CNN) © News1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약 2달 간 철제 컨테이너 안에 쇠사슬로 묶여 감금된 칼라 브라운(30). (출처 : 미국 국방부·CNN) © News1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실종된 여성이 2개월여만에 한 컨테이너 안에서 '개처럼' 쇠사슬에 묶인 채 발견됐다고 AFP통신과 CNN 등이 보도했다.

현지 당국자들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실종된 30세 여성 칼라 브라운이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외딴 마을인 우드러프의 한 수송용 철제 컨테이너 안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아침 누군가가 컨테이너 벽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도와 달라"는 외침을 들은 뒤 수색영장을 발부 받고 브라운을 구출했다. 컨테이너는 길이가 9m 정도였으며 안엔 광원이 없었고 창문이나 환풍구도 달려 있지 않은 열악한 환경이었다.

척 라이트 스파턴버그 카운티 보안관은 구출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가 발견됐을 땐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말하건대 감정적으로 힘들었다"며 "특히 그는 개처럼 쇠사슬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라이트 보안관은 "쇠사슬이 그의 목에 둘러져 있었다. 우리가 이 여성을 살아있는 채 발견한 건 신의 은혜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브라운은 자신이 컨테이너에 2달째 갇혀 있었다고 진술했다. 브라운은 하루에 2번 식량과 물을 제공 받았다고 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한 30대 여성을 2달 동안 철제 컨테이너 안에 쇠사슬로 묶어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토드 콜렙(45). (출처 : 스파턴버그 카운티 보안관실) © News1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한 30대 여성을 2달 동안 철제 컨테이너 안에 쇠사슬로 묶어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토드 콜렙(45). (출처 : 스파턴버그 카운티 보안관실) © News1

컨테이너와 인근 부지를 소유한 남성 토드 콜렙(45)은 브라운이 구출된 직후 체포됐다. 콜렙은 1987년 아직 10대 소년일 때 납치로 유죄를 선고 받아 경찰에 성범죄자로 등록돼 있었다.

브라운과 함께 실종된 남자친구인 찰스 카버(32)는 아직까지 행방이 불명확한 상태다. 경찰은 100에이커(약 0.4㎢)에 달하는 콜렙의 사유지를 수삭해면서 한 골짜기의 덤불 속에서 카버가 소유한 차량을 찾았다.

브라운은 콜렙의 사유지에 4명이 묻혀 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콜렙은 현재 경찰에 협조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밤까지 현장을 계속해서 수색하고 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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