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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최순실 사태'에 국정교과서는 포기해야"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2016-11-02 10:40 송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국민들은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에 꼭두각시처럼 놀아난 정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빠졌고 그것을 방조하고 잘못된 길로 달려온 정부를 극도로 불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결정하고 추진하는 많은 정책을 의심하고 불신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도 그대로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특히 "정부는 국정교과서 집필을 중단하고 국정화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정부에 대한 불신과 반발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면서 교육적 손실을 줄이는 가장 올바른 판단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는 정부(교육부)에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고 나선 처음부터 줄곧 반대했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로는 "정부에서 한 가지 역사의식만을 강요하는 독재적 발상일뿐만 아니라 역사교사로서 국정교과서에 써진대로 자랑스러운 항일독립투쟁 역사를 축소하고 친일을 숨기며 유신독재와 전두환 군부독재를 미화하고, 민주화투쟁을 폄훼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호도하는 역사를 가르쳤던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국정화 작업(국정교과서 집필)에 대응해 전국의 교육감들이 반대하며 보조교재(대안교과서) 개발에 나서는데 앞장 선 저로서는 이 시점에서 국정화를 중단하고 포기하는 것이 국가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현명한 판단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페이스북 캡처)2016.11.2/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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