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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졸았어?"…자폐아동 물고문한 초등 특수교사(종합)

(무안=뉴스1) 전원 기자, 윤용민 기자 | 2016-11-02 00:08 송고 | 2016-11-02 17:53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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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물고문까지 한 특수교사가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전남의 한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정모씨(63)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월 1일 수학여행지인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A군을 주먹과 발로 폭행하는 등 3월부터 9월까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A군(13)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년퇴임한 뒤 다시 기간제 특수교사로 취업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별다른 이유도 없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A군을 수차례에 걸쳐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A군이 수업시간에 졸았다는 이유로 교실에 있는 싱크대 수돗물에 머리를 집어 넣었다 뺐다는 보조교사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지능지수가 6살에 불과한 자폐성 장애 1급인 A군은 지속적인 학대에도 제대로 반항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경찰에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교육적인 차원에서 계도한 것"이라고 진술하며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학교 측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정씨를 해임했다.


sal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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