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

지난 여름, 가장 인기 있던 국내여행지는 어디?

10.4%로 강원도를 가장 많이 찾아…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6-11-01 17:01 송고
지난 7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모인 피서객들로 북적인 강원도 속초해수욕장.© News1
지난 7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모인 피서객들로 북적인 강원도 속초해수욕장.© News1
여행 마니아 중에서도 해외여행은 시간과 비용만 되면 다녀오지만 국내여행에는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더러 있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여름휴가 시즌 국내여행을 다녀온 1만9078명에게 주 여행지가 어디였으며, 그곳이 여행 자원·환경·만족도의 측면에서 어떠했는지를 물었다.
이들 중 대도시와 제주도가 아닌 8개도(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155개 기초자치 시군을 다녀온 소비자는 14,167명이었으며, 60명 이상이 다녀온 시군은 57개였다.

이 통계를 참고해 내년 여름, 국내여행 어디로 떠날지 계획해보자. 
부문별 최우수·우수 기초자치 시군 통계표(자료=컨슈머인사이트)© News1
부문별 최우수·우수 기초자치 시군 통계표(자료=컨슈머인사이트)© News1
1. 국내 최고 인기 여행지는 ‘강원도’

올해 여름휴가는 강원도 속초시와 강릉시가 최고의 핫 플레이스였다. 강원도는 속초시는 6.6%, 강릉시는 3.8%로 둘을 합쳐 10.4%로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았다.
두 도시와 인접한 양양군과 동해시를 합치면 이 지역은 해변과 산이 어우러진 한국 최고의 인기 여름 휴가지이며, 주로 젊은 층이 많이 찾았다. 두 번째가 9.6%를 차지한 제주도이며 이 뒤를 이어 경기도 가평군(3.3%), 충청남도 태안군(2.4%), 전라남도 여수시(2.3%)가 따랐다. 이는 수도권에서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인근 산이나 서해안을 택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2. 가장 즐길거리가 많은 지역은?

선택한 여행지가 볼거리·먹거리·쉴거리·놀거리·살거리 등 5개 부문에서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는지를 평가하게 했다.

볼거리는 경상북도 울릉군이 압도적인 1위(8.13점)였다. 모든 측면을 통틀어 유일한 8점대로 가보기 어려운 외딴섬의 독특한 풍광과 생활방식이 탁월한 평가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라남도의 구례군과 순천시, 경상북도 경주시, 충청북도 단양군의 순이었다. 이들은 각 도내 유명 여행지로 언급되는 곳들이다.

먹거리 1위는 전라북도 전주시(6.99점), 순천시 담양군, 전라북도 군산시, 전라남도 여수시가 따랐다. 특이한 것은 Top5 모두가 전라도 지역으로 전통적인 남도음식이 여름 휴가철에 더욱 매력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쉴거리는 강원도 평창군이 1위(6.92점)이며, 그 뒤를 강원도 정선군, 경상남도 하동군, 강원도 홍천군·횡성군이 올랐다.  

노는 것은 위락시설과 밀접히 관련돼 있었다. 1위인 경기도 용인시(6.43점), 강원도의 홍천군과 정선군, 전라남도 여수시, 경상북도 경주시의 순이었다.  

살거리가 많은 곳을 꼽는 평가는 전반적으로 가장 낮은 부문(평균 4.66점)이며, 시군별 차이도 적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구매 욕구를 일으키는 상품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상북도 안동시(5.42점)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전라남도 완도군, 경상북도 문경시, 전라남도 순천시, 경상북도 경주시가 따랐다.  

종합적으로 자원 풍족도는 전라남도 순천시, 여수시, 구례군, 경상북도 경주시, 문경시의 순이다. 1·2·3위를 차지한 ‘순천시·여수시·구례군’은 모두 전라남도 지역으로 여행자원 중 가장 중요한 볼거리·먹거리 두 부문 모두에서 상위권에 들었다. 특히 순천시는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도 Top10에 들어 가장 추천할 만한 여름휴가 여행지라 할 수 있다.

3. ‘바가지’ 없는 청정지역은?

볼거리·먹거리 등 여행자원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즐길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그 여행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여행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어하는 스트레스는 물가·상도의(바가지)였으며, 그 다음은 청결·위생, 교통환경, 편의시설, 안전·치안 순이었다.

여행자들이 바가지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의 과소 보다도 부당한 거래를 강요 당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스트레스가 가장 적었던 지역은 충청북도 제천시(7.24점), 전라남도 신안군, 충청북도 청주시, 강원도 원주시, 경상남도 산청군의 순이었다.

청결·위생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곳은 강원도 원주시(7.04점), 전라남도 담양군, 충청북도 제천시, 경기도 용인시, 경상남도 산청군 등 모두 내륙지역이었다. Top10까지도 순천시(짧은 해안이 있는)를 제외하면 모두 내륙지역이다. 이는 역으로 바다·해변가의 청결·위생이 취약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교통문제는 여행의 출발부터 귀가까지 모든 과정과 관계가 있다. 가장 스트레스가 적은 곳은 강원도 원주시(7.01점), 전라북도 군산시, 경상북도 문경시, 안동시 등으로 내륙의 중소도시가 많았다. 반대로 스트레스가 큰 곳은 경상북도 울릉군을 필두로 경기도 가평군과 양평군이 뒤따랐다. 최대 여행지인 강원도로 가는 길목이 스트레스가 컸다.

편의시설은 경기도 용인시, 충청북도 단양군, 강원도 원주시, 전라남도 순천시, 충청남도 아산시 순으로, 안전·치안은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군산시, 전라남도 담양군, 충청북도 단양군, 충청북도 제천시 순으로 우수했다.

종합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최악의 시군은 경상북도 울릉군, 강원도 동해시, 속초시, 강릉시, 충청남도 태안군 순이었으며, Worst10을 보면 강원도와 충청남도 해안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4. 추천하고 싶은 숨은 명소 순위는?

휴가객이 상대적으로 많이 찾지 않았으나(30~59 사례) 종합 만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곳들이 있다. 우수 여행지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각 시도 내에서 1위를 뛰어넘거나 필적하는 점수를 보인 곳을 숨은 명소로 추천한다.
전국 8개도별 1위 시군 및 숨은 명소 통계표(자료제공=컨슈머인사이트)© News1
전국 8개도별 1위 시군 및 숨은 명소 통계표(자료제공=컨슈머인사이트)© News1
숨은 명소로 추천하는 곳은 총 6개 시군으로 경기도 연천군, 충청남도 공주시, 경상남도 거창군, 경상북도 영주시, 전라남도 고흥군, 전라북도 진안군이다. 경상남도 거창군과 경상북도 영주시는 700점을 넘는 곳으로 전국적으로도 5위권에 드는 최상위 지역이기에 숨은 잠재 명소로 추천하기에 충분하다.

경기도 연천군과 충청남도 공주시는 60사례 이상 중 해당 도내 1위 시군(경기 양평, 충남 서천) 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 숨은 명소로 손색없다. 전남 고흥과 전북 진안은 도내 2위의 좋은 평가를 받은 점이 고려됐다. 반면 강원도는 도내 상위권에 속하는 작은 시군이 없으며, 충청북도는 전국 평균(640점)이 넘는 지역이 없어서 추천에서 제외했다.

5.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울릉도’

울릉군은 ‘종합 만족도’에서 우수한 평가(4위)를 받았다. 교통, 놀거리 등의 부족과 같은 많은 결점이 있지만 볼거리 측면에서 탁월한 1등을 차지한 영향으로 보인다. 울릉도 여행은 여러 불편함을 충분히 예상하고 떠나기 때문에 여행지의 특별한 장점이 모든 스트레스 요인을 상쇄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16개 시도 중 제주도와 부산시가 받은 평가와 유사하다. 제주도와 부산시는 여행 환경에 대해서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음에도 종합 만족도와 자원 풍족도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해외여행에서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많은 불편을 각오하고 출발한 여행은 크게 불만스럽지 않다.


seulbi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