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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7년차 레인보우도 해체, 징크스→공식될까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2016-10-28 16:41 송고
걸그룹 레인보우가 '7년 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현 소속사인 DSP미디어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것. 특히 이 같은 해체 소식이 올해 들어 유독 많이 들리는 모양새라 더욱 큰 아쉬움을 자아낸다.

DSP미디어는 28일 "지난 7년여간 DSP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 동고동락 해온 레인보우가 내달 12일부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다. 레인보우의 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눴지만 아쉽게도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당사는 레인보우가 어느 곳에서나 밝게 빛나는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언제, 어디서나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그들의 새로운 활동과 미래에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려 한다"면서 "팬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레인보우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레인보우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이로써 지난 2009년 데뷔한 후 약 7년 만에 해체의 길을 걷게 된 레인보우. 하지만 이는 비단 레인보우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올해에만 카라, 2NE1, 미쓰에이, 포미닛, 시크릿 등이 걸그룹들이 멤버 이탈 또는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7년 차 징크스'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기 때문이다.
특히 레인보우의 경우 팀적인 활동보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더 활발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에 더욱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첫 미니앨범 '가쉽 걸'(Gossip Girl)로 데뷔한 뒤 '에이'(A), '마하'(MACHA) 등의 히트곡들로 인기를 모았던 이들이지만 최근에는 연기, 예능 등의 개별 활동이 더 활발했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이미 오랜 활동 기간을 거쳐 어느 정도의 인지도와 팬들을 쌓아온 만큼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일부 멤버들에게 러브콜이 쇄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이돌로 활동 중이긴 하지만 각자의 마음속에 다른 꿈들을 지니는 경우도 있기에 이를 위해 소속사를 나가는 선택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행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각자의 이유가 있다 해도 수년 동안 이들을 응원해왔던 팬들에게 팀해체 소식은 큰 아쉬움을 안길 뿐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꼭 해체만이 답이 아니다'라는 시선도 있는 상황. 최장수 그룹이라 불리는 신화는 활동적인 개별 활동을 펼치면서도 팀 활동을 이어가 많은 아이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어느 순간 가요계에서 공식화되려고 하고 있는 '7년 차 징크스'가 정말 어쩔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는지 한 번쯤은 돌아봐야 할 시점이 아닐까. 올해의 수많은 선례를 본 다음 세대 아이돌들은 다가오는 계약 만료 시점에 '7년 차 징크스'를 뛰어넘고 좀 더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길 기대해 본다.


nahee1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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