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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3인방' 정호성, 崔 문건 전달 의혹에 "그런 사실 없다"

이원종 대통령실장 국회 예결위에서 발언 전달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0-27 10:55 송고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2016.10.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2016.10.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게 문건을 전달했는지 여부와 관련,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 비서관은 지난 26일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과의 통화에서 문건 전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고 이 비서실장이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전했다.   
이 비서실장에 따르면, 정 비서관은 "청와대 들어간 이후에 정시에 퇴근한 일도 없고, 집에서 식사한 시간도 없었다"며 "그래서 밖에 나갈 시간도 없고,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비서실장은 '보고서를 청와대에서 갖고 나간 것만 확인한 것이냐, PC로 전달한 메일도 포함된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미 예결위원장의 질문에 "들고 가서 전달했느냐만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그것(메일로 전달했는지 여부)은 수사하면 밝혀질 것"이라며 "(정 비서관은) 청와대에 들어온 뒤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정시퇴근을 거의 못하기 때문에 집에 가서 식사한 것도 매우 드물 정도로 바빠서 밖에 가서 사람 만날 겨를이 없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최씨를 안 만났다는 말은 안한 것이냐'는 물음에 "그것까지만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전날 예결위에서 '대통령이 피해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는 데 대해 "제가 말씀드린 게 조금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제가 말한 것은 대통령이 최씨라는 사람을 믿었더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것처럼 그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뜻"이라며 "그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와 부작용을 불러일으켰다면 제가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최씨에게 문건을 줬는데 그것이 최씨에 대한 피해라고 말하는 것은 정부의 시스템에 대한 부정'이라는 위성곤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그것은 문건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호가호위하고 다닌 모든 것을 포함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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