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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다시 불안한 적막감…"당분간 이머징 쏠림"

"11월 힐러리 승리·12월 금리 인상…이머징 통화 ↑"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6-10-26 14:00 송고 | 2016-10-26 17:13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2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다시 불길한 적막감에 휩싸였다.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등 시장 전반이 2014년 이후 가장 정적인 모습이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GFSI 시장 위험지수는 5거래일 연속 떨어져 올 5월 이후 최장 기간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4년 12월 이후 최저다. 이 지수는 글로벌 주식, 금리, 통화, 원자재 시장에서 옵션 거래에 반영된 미래 가격변동성을 보여준다. 특히 미 국채의 평온이 눈에 띈다. 메릴린치 옵션변동성추정치는 2년만에 최저로 밀렸다.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11월 대선을 앞두고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기정사실처럼 받아 들여지고 있다. 결국 시나리오는 힐러리의 승리에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이 대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이 지난주 자산매입을 당장 축소할 이유가 없을 보여준 것도 시장의 고요함을 불러왔다.

선진국의 가격 변동이 미미하면서 투자자들은 이머징 자산으로 내몰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의 주식과 채권을 매입한 상장지수펀드(ETF)에 지난 21주 동안 유입된 자금은 240억달러로 1년여 동안 최대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25일 "강력한 위험 (투자) 욕구"를 언급하며 브라질 헤알, 러시아 루블, 인도네시아 루피아를 추천했다.

하지만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 다시 목격된 시장의 고요함은 오히려 불안감을 높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과거 투자자들이 보여줬던 무기력함은 결국 시장의 후한 속내를 여실히 드러내며 요동쳤던 이력 때문이다.

스테판 옌 유리존SLJ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불안하게 여기는 방식으로 자본을 투입해야 한다며 "현실에 안주해서라기 보다 그렇게 하도록 강요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 시장은 전반적으로 고요한 시기를 보냈다. S&P500 지수의 30일 평균 내재변동성은 투표일까지 일년 평균을 밑돌았다. 투표 결과가 브렉시트 찬성으로 나오면서 S&P500는 3.6% 밀려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충격적 결과에도 S&P500지수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2주 만에 손실을 대부분 만회했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