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단독]롯데칠성, 콜라·사이다 용량 역대 최소 '160㎖'까지 줄였다

업소·배달용 245㎖보다 용량 ↓…음료 대형화 추세 역행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6-10-26 07:20 송고
© News1

롯데칠성음료가 콜라와 사이다 용량을 160㎖까지 줄였다.

국내 음료시장에서 캔에 든 음료 제품을 160㎖ 이하로 줄인 경우(캔커피 제외)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여성 소비자 층을 공략하기 위해 '초미니'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지만 대대적으로 알리지는 않았다. 이 제품은 지난달 말부터 각 소매점 등에 본격적으로 유통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펩시콜라와 칠성사이다 캔 제품과는 별개로 160㎖ 초소용량 신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초미니 신제품을 낸 것은 한 입에 마실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해 여성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는 계산이 영향을 미쳤다.

용량이 줄어들면서 칼로리도 줄어들게 돼 여성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이라는 설명인데 250㎖ 캔제품의 칼로리가 약 110Kcal인 반면 160㎖ 신제품은 70Kcal에 불과하다.
기존에 판매돼 왔던 소형 콜라·사이다 제품은 245㎖로 업소 및 배달용으로 사용돼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용량 제품을 가정용으로 판매하지 않았다.

다소 용량이 줄어든 것뿐이지만 이 제품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 국내 음료시장이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 시장 분위기에 맞춰서 편의점과 소매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돼 온 소매채널용 칠성사이다 500㎖ 제품 용량을 600㎖로 20% 늘렸다. 롯데칠성음료가 불과 10개월만에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용량 음료가 대세인데도 롯데칠성음료가 초미니 제품을 출시한 것을 두고 국내 음료업계에는 '불황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통상적으로 음료업체들이 제품 용량을 줄이는 전략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을 때 사용한다. 실례로 경쟁업체인 코카콜라의 경우 2012년 음료시장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스프라이트' 제품 용량을 기존 500㎖에서 300㎖로 줄여서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배달업소용으로 사용되는 245㎖보다 작은 역대 최소 옹량"라며 "여성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출시했지만 기존 제품에 변화를 준 것인 만큼 따로 알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jd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