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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계열사에 준법경영위 설치…5년간 40조 투자"(종합)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7만명 신규채용, 1만명 정규직 전환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6-10-25 11:01 송고 | 2016-10-25 16:48 최종수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등에 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를 하고 있다. 2016.10.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등에 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를 하고 있다. 2016.10.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롯데그룹이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투명성 강화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질적성장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 △지속적인 투자 및 고용으로 국가경제 기여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롯데그룹 정책본부 역할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했다.
최근 3755억원대 횡령·배임·조세포탈 등의 비리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롯데그룹은 이번 개혁안에서 경영투명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롯데그룹은 회장 직속의 준법경영위원회 설치를 위해 외부에서 명망 있는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준법경영위원회는 롯데그룹이 앞서 밝힌 올해 자산 1조원 이상 계열사에 필수적으로 설치되는 투명경영위원회와 함께 준법경영이 뿌리내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신동빈 회장은 이 같은 비리 의혹 일부가 그간 무리한 사업 확장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질적 성장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10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아래 사업을 영위해왔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산업 생태계 내 갈등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데 반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한국과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이자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 상장도 다시 추진한다.

신동빈 회장은 "관련 법규와 정부 정책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그룹을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며 "호텔롯데의 상장을 조속히 재추진하고 호텔과 면세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온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역할을 축소하고 각 계열사별 역할과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와 고용도 확대해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3년 간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검찰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50년 전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롯데를 창업하신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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