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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사전입수 경위 파악중"

"파악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
JTBC "崔, 朴대통령 연설문 44개 미리 받아"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유기림 기자 | 2016-10-25 08:34 송고 | 2016-10-25 16:37 최종수정
청와대 © News1
청와대 © News1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는 JTBC 보도와 관련, 청와대는 25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고 "파악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조사주체, 박 대통령 반응, 연설문 작성과정 등에 대한 질문에도 "파악되는 대로 알려주겠다"고만 했다.

JTBC는 최씨의 컴퓨터에 담긴 파일 200여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44개의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발표 시점 이전에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저녁 보도했다.

특히 지난 2014년 3월 박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발표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 연설문도 실제 발표 시간인 3월28일 오후 6시40분 하루 전인 27일 오후 7시20분에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JTBC는 전했다.
JTBC는 입수한 원고 곳곳에 수정한 듯한 붉은 글씨가 있었고, 박 대통령이 실제로 읽은 연설문 일부 내용이 달라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2013년 8월 전격 단행한 허태열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관련한 자료 또한 최씨가 하루 전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JTBC는 "이 문서가 작성된 PC의 아이디는 '유연'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과 같다"면서 "취재 결과 이 파일은 다른 컴퓨터로 전달됐다가 수정된 뒤 다시 최씨의 컴퓨터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파일을 최씨가 직접 고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밖으로 회자하는지 개탄스럽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믿을 사람 있겠느냐"며 부인했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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