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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는 최범석 디자이너의 희망찬가 (인터뷰)

(서울=뉴스1) N스타일팀 | 2016-10-24 13:47 송고
최범석 디자이너가 최근 서울 강남구 제너럴아이디어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예슬 인턴기자
최범석 디자이너가 최근 서울 강남구 제너럴아이디어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예슬 인턴기자
‘2106 서울 패션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한 최범석 디자이너. 그개 전개하는 제네럴 아이디어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자타공인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럼에도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7월 17S/S까지 뉴욕컬렉션까지 15회째에 걸쳐 개근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 이는 현재 국내 디자이너 중 최다 참여 이력으로 K패션의 선두주자임을 과시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프래그런스 앤 라이프 전문브랜드 더블유드레스룸을 론칭시키며 다양한 영역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다음은 최근 N스타일팀과 만난 최범석 디자이너와의 일문일답.
Q: 최범석에게 ‘K컬처’란?

-젊은 영역이라면 실력으로 인정받는 것, 그것이 ‘K컬처’라고 생각한다. 꼭 한국적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노래와 색깔을 가지고 세계를 열광시키는 것 그것이 한국 젊은이가 실현 할 수 있는 K컬처다.

Q: 뉴욕컬렉션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
뉴욕이 너무 좋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매번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겨내는 과정을 즐기려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과연 네 주변에 할 사람이 있냐”라고 매일 스스로에게 되묻곤 한다.

Q: 뉴욕에 가면 하루 일과를 보내는지 궁금하다

이른 아침 6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운동 후 캐스팅과 피팅 작업, 식사 후 저녁에는 뉴욕에서 쇼를 진행하는 친구들과 만나서 뉴욕 맛집을 찾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나름 뉴욕에서 ‘범생이’ 생활을 한다.(웃음)

Q: 최범석 하면 남성복의 대명사로 여겨질 때가 많다. 굳이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

처음에는 동대문에서 여성복으로 시작했다. 단순히 돈을 버는 여성복을 제작하는 것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 최범석의 이름을 걸고 만드는 건 겁이 난다. 그래도 새롭게 시작해보려고 시도 중이다.
최범석 디자이너가 최근 서울 강남구 제너럴아이디어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예슬 인턴기자
최범석 디자이너가 최근 서울 강남구 제너럴아이디어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예슬 인턴기자
Q: 친한 디자이너는 누구 누구인가? 

이상봉 선생님, 고태용, 강동준 디자이너와 친분이 있다.

Q: 패션에 이어 뷰티, 리빙까지…더블유드레스룸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한국 디자이너는 죽으면 그 브랜드가 사라진다’라는 말을 듣고 회사를 상장시키는 쪽으로 다짐했다. 패션 시장의 불황으로 옷값은 내려가는 대공황전에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하나 고민 끝에 새로운 디자이너가 되자 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더블유드레스룸이고 패션 디자이너가 만드는 리빙과 뷰티라는 개념으로 직접 도전에 나섰다. 세상은 변했는데 굳이 똑같은 디자이너로 남을 것인가?

Q: ‘패션 디자이너가 제작한 뷰티’, 그 반응은 어떤가?

세계 곳곳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디퓨저와 향수, 마스크팩 등 인기가 많은 것 같아 기쁘다. 하루 종일 직원들과 마스크 팩 실험에 나서며 천연성분에 대해 더 잘 알게 됐고 직접 생산에 참여에 재미있고 뿌듯하다. 최근에는 섬유 유연제, 세탁용 세제를 준비 중이다. 디자이너로서 원단과 섬유에 대한 보호개념을 가미해 디테일하게 만들고 있다.  

Q: 디자이너가 아니라 다른 꿈을 꾼 적은 없었는지

없다. 다만 다음 생에는 영화를 해보고 싶다. 글을 쓰는 것과 영화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 시간 날 때마다 찾아본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 중 인상 깊었던 작품은 나탈리 포트만이 감독·주연을 맡은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다. 이처럼 영혼이 담겨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내가 살지 않았던 시대의 영화를 보면서 디자인에 영감을 받을 때가 많다.

최범석 디자이너가 최근 서울 강남구 제너럴아이디어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예슬 인턴기자
최범석 디자이너가 최근 서울 강남구 제너럴아이디어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예슬 인턴기자
Q: 현재 최범석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다가 죽을 것인가?’라는 고민이 든다. 너무 치영열하게 살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매주 집 근처에 있는 요가학원을 방문해 명상을 한다. 예전에는 사치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다. 호흡의 중요성부터 배우고 있다. 숨을 잘 쉬고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Q: 마지막으로 제2의 최범석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지금 고민하고 있다면 디자이너 최범석라는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헬조선’이란 단어가 유행처럼 번져 현실을 부정하려는 이가 많다. 그것은 이미 세상을 포기 한 것이나 다름없다. 성공은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희망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희망을 가지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끈을 끝까지 놓지 않길 바란다.

[news1] ‘뷰티·패션’ 뉴스 제보 - beau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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