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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시인 이어 원로 소설가까지…문단 잇단 성추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6-10-22 08:28 송고 | 2016-10-22 09:30 최종수정
한 원로문인이 편집인 등을 성희롱 했다는 내용의 트위터 화면 캡처 © News1
한 원로문인이 편집인 등을 성희롱 했다는 내용의 트위터 화면 캡처 © News1


문단이 연일 성추문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달 여성 시인들을 상대로 성희롱이 이뤄지는 문단 술자리의 양상을 한 시인이 문예지에 고발한 데 이어 최근 문예지 표지그림을 그린 페미니즘 웹툰작가의 '성폭행 방조 혐의'가 문단을 흔들더니 이제는 원로문인까지 성희롱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인기 소설가인 원로문인 B씨가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문단 내 성폭력'이라는 내용으로 여러 작가들한테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들이 트위터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출판사에서 근무했다는 한 여성이 이 원로와 동석한 자리에서 성희롱이 있었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여성 편집자의 주장은 이 원로작가가 출판사 편집자, 여성팬, 방송작가 등이 함께 한 술자리에서 방송작가를 옆에 앉히고 허벅지와 허리 등을 주물렀다는 것이다. 또 참석한 이들에게 성희롱적인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원로작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트위터를 다 확인하지 못했지만 누군가 나로 인해 불쾌했다면 사과하는 마음이 우선이다. 내 불찰이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내 나름으로는 다정함을 표현하고 분위기를 즐겁게 하느라 손을 만진 적은 있어도 몸을 더듬는 것은 안했다. 몸을 더듬는 건 평생에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고 거듭 "민망하고 부끄럽다.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작가의 해명에도 논란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 원로작가는 스탕달에 자신을 비유하며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나로 인해 . 누군가 맘 상처 받았다면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는 사과문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겁하게 대응하고 있다' '사실확인이 중요하다' '유체이탈의 화법을 쓰지 말라'며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을 내비쳤다. 현재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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