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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성장 가도 '에어비앤비'…예상보다 빠른 IPO?

"규제 강화에 경쟁자 가세…VC들 엑시트 원해"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10-21 12:47 송고
에어비앤비. © AFP=뉴스1
에어비앤비. © AFP=뉴스1
글로벌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는 2008년 영업을 시작한 이후 눈부신 성장세를 나타냈다. 에어비앤비 사용자가 늘어나자 투자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에어비앤비가 시장의 기대보다 빨리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현재 6000만명의 사용자와 200만개 이상의 숙박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 영역은 191개국 3만4000개의 도시에 달한다.
에어비앤비의 경영진은 IPO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에어비앤비의 비즈니스모델, 잠재 밸류에이션, 규제 등의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기대보다 빠른 IPO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규제 우려·경쟁업체 도전…예상보다 빠른 IPO 확률↑

미국 투자 정보업체인 모틀리풀은 에어비앤비의 비즈니스 모델이 임대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디지털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에서 일정 부분의 거래비용을 수취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이다. 에어비앤비의 정체성이 ‘숙박업’이라기보다는 상거래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이에 에어비앤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규제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여러 국가의 규제 당국은 주택 소유자가 임대업 라이센스를 보유하지 않은 채 이러한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등의 지역에서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한하고 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상황이다. 또한 30일 미만의 단기 렌트를 불법으로 규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전임 법무장관 에릭 홀더를 자문으로 고용해 법률 이슈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업체의 도전도 거세다. 루모라마 등 신생 스타트업이 등장한 가운데 여행전문 업체 익스피디아가 운영하는 홈어웨이, 트립어드바이저의 하우스트립 등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이에 에어비앤비의 향후 성장세가 다소 제약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높다.

◇자금조달 급하지 않으나 벤처펀드 투자금 회수 원해

지난 수년간 높은 성장가도를 달리며 자금 조달도 용이했다. 회사의 가치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투자 사업부가 에어비앤비의 가치를 300억달러(34조원)로 평가하기도 했다. 300억달러는 힐튼, 메리어트 등 대형 호텔 체인의 시가총액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4년 에어비앤비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상장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의 펀딩 의지가 높아 굳이 급하게 나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간의 자금 조달로 인해 에어비앤비가 단기간 내에 상장에 나설 필요성은 낮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과거 에어비앤비에 투자한 벤처펀드들은 이제 자금 회수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모틀리풀의 설명이다. 에어비앤비가 다른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가치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판단 때문에서다. IPO는 벤처펀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출구전략이다.

에어비앤비 경영진은 오는 2020년에는 회사의 매출액이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메리어트 매출액의 70%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에 에어비앤비가 얼마의 밸류에이션을 부여받는지에 상관없이 상장만 되면 수년 만에 가장 뜨거운 증시 데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러한 분석을 근거로 모틀리풀은 “내년 상장 가능성은 다소 높지 않다”고 전망하면서도 최종적인 상장 시점이 그렇게 먼 미래의 일은 아닐 것이라고 단언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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