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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불복 시사 유권자·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

[美대선 3차 토론]NYT 등 비난 일색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6-10-20 13:56 송고 | 2016-10-20 13:57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리는 대선 레이스의 최종 분수령으로 꼽히는 3차 TV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리는 대선 레이스의 최종 분수령으로 꼽히는 3차 TV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9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대선 마지막 3차 TV토론에서 미국 민주주의 토대 그 자체를 공격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학교에서 진행된 마지막 토론이 끝난 뒤 편집국 명의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는 3차이자 마지막 대선토론에서 자신을 좀 더 잘 통제했지만,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에 답변하지 않으면서 민주주의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이냐고 묻는 사회자 크리스 월러스 폭스뉴스 앵커의 질문에 대해 "그때 가서 검토하겠다. 지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월러스 앵커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권의 평화적 이양이다. 얼마나 열심히 대선운동을 벌였든 진 사람은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며 "이런 원칙을 지킬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뜻이냐"고 물었지만, 트럼프는 재차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는 토론회에서 "투표권이 없는 수백만명이 유권자로 등록했다"며 종전의 선거조작과 언론의 편향보도 주장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도 편집국 명의 사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유권자들의 지성을 모욕한 데서 나아가 미국 민주주의 자체를 모욕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뉴욕타임스는 "투표권이 없는 수백만명이 유권자로 등록했다는 거짓 주장을 제기하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미국의 평화적 정권이양 전통과 공화국의 뿌리를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토론이 트럼프가 자기애, 허풍, 거짓을 일삼는 또 다른 장이 됐다"며 "대통령직에 전반적으로 부적합함을 보이는 마지막 자리였다"고 혹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는 대선 결과 승복을 거부함으로써 미국 민주주의의 오랜 전통 중 하나에 도전하겠다고 암시했다"고 지적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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