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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패산터널 총격범 "2~3일 안에 경찰 죽인다"…SNS에 살해계획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6-10-19 23:11 송고 | 2016-10-20 09:13 최종수정
19일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용의자와 경찰관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진 현장이 통제돼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총격전이 벌어져 번동파출소 소속 경찰관 김모 경위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성모씨는 오패산터널 인근으로 도주했다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2016.10.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9일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용의자와 경찰관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진 현장이 통제돼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총격전이 벌어져 번동파출소 소속 경찰관 김모 경위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성모씨는 오패산터널 인근으로 도주했다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2016.10.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경찰관 한 명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성모씨(46)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성씨는 지난 11일 SNS에 "앞으로 나는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부패친일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성씨는 "결과적으로 나는 경찰 총에 사살되든가 생포되더라도 평생 감옥 또는 정신병원에 감금돼 그곳에서 죽게 될 것"이라며 "결과가 나에게 불행인 줄 알지만 지금의 내 상황에서 이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북경찰서 형사는 내가 내 방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내 방에 시신을 넣어 살인 누명을 씌우려는 음모를 갖고 있다. 이는 확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씨는 이밖에도 경찰이 여성과 아동을 희생양으로 삼은 뒤 자신에게 살인 누명을 씌울 것이란 취지의 글을 수차례 올렸다.
범행 전날인 18일 오후에는 강북경찰서 형사에 대한 욕설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경찰에 대한 원한 등은 성씨를 대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씨는 지난 2003년 청소년을 성폭행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 교도관을 때리고 폭행하고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추가로 받는 등 약 10년간 복역했다.

성씨는 지난 2014년 1월 법원에서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뒤 범행 당일인 19일 소지했던 칼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성씨는 이날 오후 6시33분쯤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쇠구슬로 된 총을 난사해 이를 제지하던 김모 경위(54)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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