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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처럼 커지는 '최순실 의혹', 檢 수사는 이제 걸음마

'K스포츠 사업·자금 종착지=최씨 소유 회사' 설득력↑
檢, 재단설립 절차 담당한 문체부 직원 소환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6-10-20 04:38 송고 | 2016-10-20 09:17 최종수정
최순실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더블루K'. 이 회사는 K스포츠재단 설립 전날 만들어져 활발히 활동하다 최씨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이 본격화된 지난 9월 돌연 사무실을 폐쇄했다. 2016.10.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현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를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에 비해 검찰 수사가 더디게 진행된다는 지적이다.   

최씨가 권력형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K스포츠 재단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검찰은 이제야 두 재단의 설립절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여당 내 비박계까지 나서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 규명을 촉구하고 있으나 검찰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관계자 조사 후 재단 관계자들을 불러 설립 경위에 대해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K스포츠재단은 최씨의 딸이자 승마선수인 정유라씨(정유연에서 개명)의 승마 훈련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최씨가 한국과 독일에 설립한 '더블루케이'와 '비덱 스포츠 유한회사'라는 두 회사가 K스포츠재단 자금의 이용 창구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두 회사의 설립인이 최씨라는 점과 정관, 설립주소지 등이 같아 의혹은 더 가중되는 상황이다.

최씨는 K스포츠재단 설립 하루 전인 올해 1월12일 서울 강남구에 '더블루케이'를 세웠다. 설립 목적은 '체육분야 인재 육성 및 지도자 양성'으로 K스포츠재단의 취지와 유사하다.

더블루케이의 법인 등기부에는 최씨 이름이 없으나 최씨가 실제 소유주이며, '회장'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현재 이 사무실은 문을 닫은 상태다.

최씨가 이 회사의 실제 소유주라는 정황은 더 있다. 이 회사는 그후 2월29일 독일에도 같은 이름의 현지 법인을 세웠는데 사업 보고서의 유일한 주주로 최서원이 올라있다.

독일 법인의 경영자인 고영태씨는 한국 법인의 이사다. 한국 법인에 '해외협력지원본부'라는 독일법인팀을 운영한 만큼 한국과 독일에 있는 이 회사는 '쌍둥이' 법인이며, 최씨가 소유한 것임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고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들고 다녀 유명해진 가방을 만든 업체 대표로 알려져 있다.

더블루케이 외에도 최씨 모녀가 지난해 7월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페이퍼컴퍼니 '비덱 스포츠 유한회사'(이하 비덱)도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비덱이 국내 대기업에 거액의 투자를 요구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올해 1월 K스포츠재단이 '2020년 도쿄올림픽의 비인기 종목 유망주를 육성하겠다'며 대기업에 80억원의 투자를 요청했는데, 사업 주관사가 바로 비덱이었다.

호텔업과 컨설팅업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는 비덱은 지난 6월 현지에 3성급 호텔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 호텔이 정씨의 해외 훈련시 숙소로 사용된다는 의혹도 있다.

이 같은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 비덱의 연결고리가 등장하면서 3개 회사 간 자금 흐름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정씨가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연일 불거지고 있다. 정씨가 입학한 해에 이화여대가 승마를 체육특기생 종목으로 처음 포함했고, 정씨가 학점 취득 과정에서도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최경희 총장은 19일 총장직을 사임했다.

야권은 최씨를 둘러싼 의혹 해소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에서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 계획'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다고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 "죄명과 범죄 혐의를 가지고 수사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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