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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 사업·자금 종착지는 최순실 회사였다" 의혹 제기

"K재단 사업자금 독일로 보낸 '더블루케이'는 최씨 소유"
대기업 종용해 80억 비덱 지원 정황도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6-10-19 11:42 송고 | 2016-10-19 14:50 최종수정
청와대. © News1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권력형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케이(K)스포츠 재단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정황이 19일 포착됐다.

최 씨가 한국과 독일에 설립한 '더블루케이'와 '비덱'(WIDEC)이라는 페이퍼컴퍼니와 다름없는 두 회사가 K스포츠재단 자금의 이용 창구가 됐다는 주장이다. 두 회사의 설립인이 최씨라는 점과 정관, 설립주소지 등이 동일해 의혹이 더 가중되고 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K스포츠재단 설립 하루 전인 올해 1월 12일 서울 강남구에 더블루케이를 설립했다.

더블루케이의 법인 등기부에는 최씨의 이름이 나오지않지만 최씨가 실제 소유주이고 회장으로 불렸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승마선수인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훈련을 위해 독일에서 머물 호텔 구입에 나서고 정씨의 훈련서 증명서류에 이름을 올렸던 노숭일 부장과 박헌영 과장이 K스포츠재단에 출근도장을 찍고 더블루케이로 이동해 업무를 봤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이후 최씨는 지난 2월에 독일에 'The Blue K'라는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사업보고서의 유일한 주주로 '최서원'(최순실씨 개명 후 이름)을 올렸다. 독일법인의 경영자인 고영태씨는 한국 더블루케이의 이사이며 한국법인에 '해외협력지원본부'라는 독일법인팀을 운영한 만큼 더블루케이가 '쌍둥이' 법인이며 최씨가 소유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한겨레에 "두 회사 모두 케이스포츠재단의 돈을 합법적으로 독일로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페이퍼컴퍼니로 최순실씨의 오랜 심복들이 일을 보고 있다"며 "한국의 블루케이는 케이스포츠재단의 돈 되는 사업을 모두 가져가고, 이 돈을 세탁해 독일의 블루케이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루케이 외에도 비덱이라는 회사는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소유하고 있다. 비덱은 지난해 7월17일 모녀가 설립허가를 받았다.

더블루케이와 주소지가 동일한 비덱은 호텔업과 컨설팅업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비덱은 지난 6월 현지에 3성급 호텔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인수비용 출처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경향신문은 K스포츠재단이 국내 재벌그룹에 올해 초 80억원대 투자를 제안한 사업의 주관사가 비덱이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국내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이 올 초 '2020 도쿄 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 지원' 사업에 80억원 투자를 제안하면서 사업 주관사는 독일의 '비덱 스포츠 유한책임회사(Widec Sports GmbH)(비덱)'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 측은 비덱이 올림픽 유망주 지원 사업을 맡게 된다는 말만 했을 뿐 구체적 정보는 주지 않았다"며 "그런데 펜싱이나 배드민턴은 국내 선수들이 이미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종목이라 의아했다”고 덧붙였다.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집중 파헤치고 있는 야권은 이번에 불거진 의혹을 해소하고자 국정조사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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