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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의 개' 전략 먹혔다…배당상위 10개사 수익률 14%

"금리상승기 맞아 계속 승산 있을 지는 미지수"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2016-10-19 11:30 송고
뉴욕 증권거래소. © AFP=뉴스1
뉴욕 증권거래소. © AFP=뉴스1
'다우의 개' 전략이 올해 뉴욕증시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배당주가 선전했다는 의미이다.

다우의 개 전략은 매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전년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10개의 주식을 선택해 균등하게 투자를 하는 전략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뉴욕증시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5대 기업은 버라이즌, 셰브런, 캐터필러, 엑손모빌, IBM 등 이다. 18일(현지시간) CNBC가 팩트셋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은 지난 17일 종가기준 올해 평균 약 18.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배당수익률 상위 10개기업 역시 올해 평균 14%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종목이 기록한 6.4% 평균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다우의 개 전략을 펼쳤던 투자자들이 그렇지 않은 투자자들보다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아리 왈드 오펜하이머 수석 기술적 분석가는 최근 CNBC에 출연해 "올 상반기에 금리가 계속 떨어져 올해 채권과 관련된 투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다우의 개 전략도 먹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이 전략이 계속 유효할 것 같지는 않다"며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고 배당주들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티플니콜라우스의 자문회사인 크로싱 어드바이저스의 스티플 니콜라우스 시장 전략가 역시 "배당수익률만으로 주식 매입을 결정하는 것은 근시안적 행위"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우의 개 전략은 자사주 매입 등과 같은 유사한 다른 요소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고 배당은 위험이 커지고 있다거나 성장이 사라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모든 계란을 그 바구니에 담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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