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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리아 공습중단, 서방 비판 때문아냐…우리의 호의"

미 "공습 중단 환영하지만 지켜 봐야"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6-10-19 09:06 송고
17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에서 '하얀 헬멧' 시리아 민방위대(SCD) 대원이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한 갓난아기를 안고 있다. © AFP=뉴스1
17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에서 '하얀 헬멧' 시리아 민방위대(SCD) 대원이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한 갓난아기를 안고 있다. © AFP=뉴스1


러시아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시리아 알레포 공습을 중단한 것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이 "우리 군의 호의"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공습 중단은 러시아군의 호의 표시"라며 "러시아의 알레포 공습에 대한 서방국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방국 및 국제인권단체는 그동안 러시아군과 시리아정부군의 알레포 동부 지역 공습을 두고 '전쟁 범죄'라고 비판해 왔다. 이에 서방국의 비판을 의식한 것이 아닌 러시아의 자발적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페스코프 대변인은 "(공습 중단 결정은) 명백하게 러시아의 계속된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편으론 시리아의 테러리스트와 싸우고, 다른 한편으론 알레포의 방해물을 제거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휴전 및 공습중단 결정에 대해 미국은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주의깊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CNN에 "(러시아의 이번 결정이) 얼마나 진실성있는지,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인지 말하기엔 다소 이르다"며 "우리는 이전에도 이러한 약속들을 봤고, 동시에 약속이 깨지는 것도 수차례 봤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에서 한 소년이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에서 한 소년이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AFP는 러시아 국방부가 공습 중단을 선언한 이후 실제로 알레포 동부에 공습이 멈췄다고 전했다. 알레포 시민들은 공습 중단을 틈타 먹을 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공습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감돌고 있다. '하얀 헬멧' 시리아 민방위대(SCD)는 "휴전 결정을 신뢰할 수 없다"며 "올해만 휴전이 세 번 있었지만 어떠한 결과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시리아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갖는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지속가능한 휴전과 인도주의적 접근만이 알레포의 파괴를 끝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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