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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식당손님 20여명 집단 구토·복통 원인은 독극물?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6-10-18 09:28 송고 | 2016-10-18 10:40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대구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 중 손님들이 집단으로 이상증세를 호소한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과 경찰이 원인 분석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식중독이나 일산화탄소 중독보다는 독성 물질에 의한 이상증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8일 대구 북구보건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50분쯤 대구 북구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A씨(52·여) 등 20명이 식사 직후 구토, 복통, 어지러움 등 이상증세를 호소했다.
때문에 보건소과 경찰은 식중독이나 주방에서 사용한 가스의 불완전 연소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 등을 의심했다.

하지만 체내 흡수 뒤 2~3시간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식중독과 달리 증상 발현이 대부분 식사 직후 15분정도로 빠른 시간에 나타난 점과 당시 식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증상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에서 식중독과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가스에 의한 중독이라면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다 같은 증상을 보여야 하는데 당시 식당에는 어린 아이들도 함께 있었지만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또 이 아이들은 어른들이 먹은 매운 소스 등과 같은 음식을 먹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음식물에 의한 것으로 현재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보건소는 여러 사람의 이상증세 반응과 회복 정도 등으로 봐서 음식 부패 등의 가능성 보다는 음식 중 독성물질이 포함됐거나 실수로 화학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단정지을 수는 없다. 현재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음식 중에도 소량의 독성물질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사건당시 해당 식당에서는 대구지방통계청 직원 10명과 가족, 지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온 개인손님 등 20여명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21명이 구토와 복통, 어지러움 등 이상증상을 일으켜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당일 전원이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와 경찰은 손님들이 공통적으로 섭취한 음식물과 식자재, 조리기구 등에서 채취한 검체와 이상 증상을 일으킨 손님들의 가검물 등을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결과는 2주 뒤 나올 전망이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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