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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정희가 '北결재' 원조…종북몰이는 허깨비"

"野, 종북몰이 피하지 말고 정면돌파해야"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6-10-16 10:55 송고 | 2016-10-16 11:09 최종수정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16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북한의 결재를 받았다는 식으로 몰아가는데 그런 거로 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원조"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종북으로 몰아가는 것은 외교석상이라고 하는 것을 완전히 부정하는 북한팔이의 전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지난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정부가 북한의 의견을 물은 뒤 기권했고, 그 과정에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전 대표가 개입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의 결재를 받고 외교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사실상 북한과 내통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여권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 시장은 "북한도 외교의 상대방이고 실체인데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세계가) 북한에 대해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면 의견을 나누는 것이 당연하고 또 더 큰 이익을 위해 작은 이익을 버리는, 국익을 추구하는 것은 정상적인 외교 형태"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이런 식이라면 당시 박정희 정권은 훨씬 더 심했고 당시 정당은 반역행위까지 했다"며 "어떻게 이런 정상적인 외교를 놓고 왜곡해서 북한의 결재를 받았다, 지휘를 받았다는 소리를 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유신헌법을 만들어 북한에 통보하고 발표했으니 '북한 결재'의 원조로 봐야 한다"며 "이정현 대표도 북한에 돈을 주고 총을 쏴달라고 한 자기당의 반역행위에 대해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야권을 향해 "안보나 외교통일 얘기를 하면 혹시 종북으로 몰릴까 싶어 피하고 있는데, 종북몰이는 허깨비"라며 "허깨비를 자꾸 피하면 자꾸 더 큰 허깨비로 장난을 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이 대표가 북한의 결재를 받았느니 하는 식의 공격도 그간 우리 야권의 대응이 미약하고 회피적이어서 벌어진 일"이라며 "이번에는 '기회다' 라고 생각하고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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