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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 유산 보호 촉구 유네스코 결의안 '맹비난'

결의안, '점령 팔레스타인'의 독특한 특성 보호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6-10-14 09:38 송고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알아크사 사원 © AFP=뉴스1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알아크사 사원 © AFP=뉴스1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네스코(UNESCO)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고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1일 이집트, 레바논, 알제리 등 아랍권 국가들이 예루살렘 동부의 팔레스타인 문화유산 보호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들 국가는 결의안에서 예루살렘을 '점령된 팔레스타인'이라 언급하며 "팔레스타인의 문화유산과 동부 예루살렘의 독특한 특성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결의안은 이스라엘을 '점령국'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이는 어리석은 결정이고, 유네스코는 합리성을 잃었다"고 맹비난했다.

총리는 지난해 채택된 무슬림 성지 알아크사 사원 관련 결의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유대인의 성지 성전산(Temple Mount)에 지어진 무슬림 성지 알아크사 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핵 중 하나다.
지난해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이 알아크사 사원을 잘못 관리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곳에 무슬림 접근을 제한하는 것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결의안을 언급하며 "성전산이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만리장성이 중국 유산이 아니라는 것, 혹은 피라미드가 이집트의 유산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역사적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미국도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결의안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결의안은 해당 지역에 건설적인 결과 도출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1967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당시 예루살렘의 절반을 점령했으나, 1980년에 일방적으로 예루살렘 전체를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포했다. 팔레스타인은 여전히 예루살렘 동부 지역을 향후 국가 수립시 수도로 희망하고 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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