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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어린 놈이 건방져" 아파트 주민 살해한 20대 징역 25년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2016-10-13 15:22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평소 건방진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같은 아파트에 사는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중형에 처해졌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석재)는 13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송모씨(26)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인죄는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로 그 결과와 위험성이 매우 중하다. 더군다나 피고인은 대낮에 아파트 단지 내에서 흉기로 잔혹하게 피해자를 살해해 범행수법이 잔혹하고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들이 받게 된 슬픔과 정신적 충격이 매우 크고, 유족들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피고인이 유족들에게 제대로 사죄하지도 않았고 용서받지 못한 점, 피해회복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7월22일 오전 8시13~30분 사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 모정에서 A씨(2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송씨는 이날 자신의 집 창문을 통해 A씨가 모정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모정으로 내려가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수사기관에서 “앞 동에 사는 A가 나보다 나이가 한 살 어린 걸로 알고 있는데, 평소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째려보는 등 건방지게 굴어 앙심을 품고 있었다. 이날도 모정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나를 째려봐 홧김에 그랬다”고 말했다.

송씨는 범행 직후 모정 인근에 숨어 있다가 현장에 출동해 수색을 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검찰은 “가장 소중한 가치인 피해자의 생명을 무참히 앗아갔음에도 별달리 뉘우치는 기색 없으며, 유족이 극심한 충격에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고 피고인으로부터 교화 및 개선의 여지를 전혀 찾을 수 없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며 송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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