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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노든' 제작 올리버 스톤 "美 전세계 통제 욕망"

"대영제국의 끝은 세계대전…美도 이와 같을 것"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6-10-11 11:06 송고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70) © AFP=뉴스1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70) © AFP=뉴스1


미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통신정보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스노든' 감독 올리버 스톤(70)이 "미국은 전세계를 통제하려 한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톤 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행하는 테러와의 전쟁은 전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전세계를 통제하려는 욕망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이에 성공한 국가는 없다. 대영제국도 결국엔 세계대전을 야기한 것처럼 미국의 결과도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NSA의 감시 활동도 비판했다. 스톤 감독은 "오바마 정부는 오히려 감시망을 강화해왔다"며 "현재 감시망은 여느 때보다도 크고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개혁을 약속했지만, 미 중앙정보국(CIA)의 문화는 바뀌지 않았고 테러와의 전쟁도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톤 감독은 또 미국 국민이 무차별 감시망의 위험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 국민들이 스노든의 폭로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감시가 그들의 자유를 침해할 위험이 있다는 것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톤 감독은 '플래툰'(1986)과 '7월 4일생'(1989)으로 두 차례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그는 그동안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날선 비판을 제기해왔다. 역사학자들과 함께 미국이 자행하는 학살과 관련한 대담집을 출간했으며, 오바마를 '악마'라 칭하기도 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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