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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국가공기업 JDC, 방만 경영 문제 많다”

황희“자회사 자본잠식 장기화”…윤후덕“항공박물관 적자 심각”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 2016-10-07 11:23 송고
7일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제주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2016.10.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News1 오미란
7일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제주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2016.10.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News1 오미란

제주지역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국가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방만 경영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JDC로부터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에는 JDC의 자회사인 해울이 2015년 12월 기준으로 660억원이 넘는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울의 부채는 2013년 3637억원, 2014년 3888억원, 2015년 4010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JDC는 이 같은 자본잠식에 대해 국제학교 설립 방식 및 운영이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LT)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일시적인 현상이고, 학생 충원 시 2017년 당기순손실에서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실제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서 운영 중인 국제학교인 NLCS Jeju(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 브랭섬홀아시아(Branksome Hall Asia·BHA)의 충원율은 고작 71%에 불과한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2017년에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aint Johnsbury Academy Jeju·SJA Jeju)가 개교할 예정이어서 단기적으로 학생 충원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해울의 자본잠식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항공우주박물관의 운영상 문제점도 제기됐다.

윤후덕 더민주 국회의원에 따르면 JDC는 1150억원을 투입해 2014년 4월 서귀포시 안덕면에 항공우주박물관을 개장했다.

그런데 개장 첫해 8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데 이어 2015년에는 93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윤 의원은 “JDC는 항공우주박물관 방문객 추정을 당초부터 잘못한 경향이 있다. 연도별 방문객 추정치를 너무 높게 잡은 사전 연구용역 자체의 문제로 적자 폭만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JDC는 대국민 과학문화 진흥을 위해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고, 적자 문제 해소를 위한 영업계획 마련이 우선돼야 하는데 오히려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 지원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전통문화단지에 대한 민간투자자 유치 방안 부재도 지적됐다.

민홍철 더민주 국회의원은 “JDC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A, R, H지구에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고, 나머지 J지구를 대상으로 자체사업으로 체험형 전통문화단지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업 특성상 수익성 담보가 어려워 민간투자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신화역사공원이 명실상부한 성공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체험형 전통문화단지 조성사업에 민간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여건 조성 노력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uni0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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