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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금광업체의 신념…"美 금리인상에도 금값 끄떡없다"

"큰 폭 금리 인상 힘들어…미 대선·브렉시트 위험 잠재"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2016-10-06 16:10 송고 | 2016-10-06 18:05 최종수정
골드 바. © AFP=뉴스1
골드 바.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를 올려도 투자자들의 금에 대한 믿음을 뒤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호주의 2대 금광업체 '에볼루션 마이닝'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금값은 뉴욕 시장에서 나흘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온스당 1269.70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300달러 선이 무너져 2년 10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일에도 추가로 0.1% 하락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지난 6월 23일 이후 최저로 밀렸다. 미국 경제가 개선됐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연준의 정책금리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가 전망한 연준의 12월 정책금리 인상 확률은 62%로 일주일 전 54%에서 올랐다. 금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제이크 클라인 에볼루션 마이닝 회장은 6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8년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약 600번에 걸쳐 정책금리를 인하한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전 세계적 추세와 비교해 보면 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클라인 회장은 "정황상 아직도 (시장) 조건들은 금에 유리하다"며 "전례가 없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금값을 낙관한다. 금리가 크게 오르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금값이 하락한 것에 대해 "그래도 금은 올해 20%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같은 금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만족할만한 상황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바르나바스 간 OCBC은행 이코노미스트 역시 금값 상승을 전망했다. 미 대선과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싼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에 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분기 금값을 가장 정확하게 전망한 전문가이다. 

반면 금값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존재한다. 빈키 차다 도이체방크 수석 전략가는 "금값은 아직 20~25%가량 고평가됐다"며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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