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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회사채 흥행…'A등급' 건설사 차환 카드 '만지작'

수요예측에서 3740억원 유효수요 확보…삼성물산 내달 추가 발행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 A급 건설사도 회사채 발행에 무게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6-10-06 07: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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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시장 악화로 기업어음(CP) 등을 통해 만기 회사채를 상환하던 'A등급'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본격 검토하고 있는 모습이다. 'A등급' 건설사가 회사채를 발행에 성공한 것은 대림산업이 올해 처음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진행한 3년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374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예상을 웃도는 수요가 몰리면서 대림산업은 발행규모를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회사채는 지급어음 결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발행예정일은 7일이다.

올해 한차례 회사채를 발행한 삼성물산(AA+등급)과 현대건설(AA-등급)도 추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앞서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다음달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달 25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현대건설도 10월 11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회사 관계자는 "차환 등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회사채 발행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분위기를 저울질하던 A등급 건설사들도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나섰다.

앞서 올해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대형 그룹사가 있는 AA등급 업체 뿐이었다. 반면 대림산업은 계열회사 대부분이 건설업종인 데다 신용등급도 A+여서, 이 회사의 회사채 발행 성공 여부는 A등급 건설사 회사채 시장 복귀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주택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회사채 발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회사는 8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11월 도래한다. 업계에서는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이달 말 쯤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건설도 하반기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2014년 6월을 끝으로 2년 넘게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왔지만 차환하지 못하고 자체 보유 현금으로 상환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림산업의 회사채 발행 성공을 건설업계 회사채 시장 호조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SK건설은 지난달 30일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도 불확실한 회사채 발행 보다는 현금상환을 선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그룹사 후광효과가 확실했고, 대림산업은 올해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며 "해외건설 등 장기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 데다 재무제표 신뢰도 문제가 여전히 이슈인 만큼 시장의 전반적 개선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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