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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위협정 폐기 언급 필리핀과 "동맹 견고·안정"

오늘부터 남중국해 등에서 미-필 합동 군사훈련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6-10-04 10:33 송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FP=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FP=뉴스1

미국 국방부가 미국과의 방위 협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필리핀 측의 입장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취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가 많은 동맹들과 체결한 협정과 관련한 가시적인 조치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과의 동맹에 있어서는 견고하고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과 필리핀이 체결한 방위협력확대협정(EDCA)과 관련해 "EDCA는 공식 문서이지만 필리핀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았다"며 "내가 (미군에) 필리핀을 떠나도록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EDCA를 재고하는 게 낫다"고 경고했다.

조시 어니스트 국무부 대변인은 "협정 폐기를 위해서는 공식적인 절차가 진행돼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시작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과 더 밀접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미국은 아태 동맹국들이 중국과 효과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미국의 이익과 배치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아슬아슬한 관계가 유지되던 미국과 필리핀은 4일부터 12일까지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양 측에서 총 2000명 규모의 군대가 참가하며 훈련 지역에는 남중국해 해역도 포함됐다.

필리핀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관계가 하루사이에 변화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마닐라 주재 미국 대사관도 성명을 통해 "필리핀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상호 이익을 위해 많은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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