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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갤노트 7리콜, 반등하던 수출 발목잡았다(종합)

현대차, 지난달 7만9000대 수출 차질…갤노트 사태도 한몫

(세종=뉴스1) 신준섭 기자, 이동희 기자 | 2016-10-01 13:27 송고
27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가 텅 비어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연속 파업에 이어 이날 5번째 파업에 나섰다. 2016.7.27/뉴스1 © News1 장은진 기자
27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가 텅 비어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연속 파업에 이어 이날 5번째 파업에 나섰다. 2016.7.27/뉴스1 © News1 장은진 기자

자동차업계 파업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이 20개월만에 반등한 한국 수출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현대자동차를 위시한 자동차업계 파업은 지난달 7만9000대만큼의 수출 차질을 야기했다. 수출을 감소세로 돌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수출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무역수지는 71억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6개월 연속 흑자기조다. 원자재의 수입 감소세가 지속되고 자동차 부품 등 자본재 수입도 감소로 돌아선 게 주 원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09억달러로 434억달러를 기록한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했다. 수입은 지난해 9월 기록한 345억달러에서 2.3% 줄어든 338억달러로 집계됐다.

◇9월 수출, 자동차·스마트폰 수출 감소로 '마이너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줄곧 하락하다 20개월만인 지난 8월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달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의 파업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등의 영향으로 수출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자동차업계 파업과 갤럭시노트7 리콜 등으로 수출이 15억1000만달러 줄었다고 집계했다. 각각 11억4000만달러, 3억7000만달러다.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2.6%p, 0.9%p씩 감소했다.

여기에 조업일수 감소(10억1000만달러), 선박인도 물량 감소(3억5000만달러) 등의 여파까지 겹쳐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통신기기, 여기에 선박과 석유화학제품 등 4개 품목의 수출 부진은 전체 수출감소액 25억달러 중 93.9%를 차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파업, 신규 출시 스마트폰 리콜 등 수출차질 특이요인에 조업일수 감소, 선박 인도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News1 황기선 기자
 © News1 황기선 기자

◇13대 주력품목 희비교차…"수출 회복세는 여전"

품목별로는 희비가 교차하는 결과를 보였다. 13대 주력품목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하락세였지만 5대 유망 소비재는 모든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13.3%), 차부품(3.5%) 등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27.9%), 자동차(-24%), 가전(-18%), 선박(-13.6%), 석유제품(-13.4%), 철강(-4.1%) 등 주력품목 대부분 수출액이 줄었다. 다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경우 수출실적이 연내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등 일부 품목은 8월의 회복세가 이어졌다.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 농수산식품 등 5대 유망소비재의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전월 대비 75.1%p 수출액이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인 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12월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베트남(16.9%) 등으로의 수출 호조세가 계속됐다. 중남미 지역(0.2%)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도 석유화학·철강·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6.3%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아세안(-1.3%), 미국(-6.1%), 중국(-9.1%), 인도(-9.6%), EU(-14.5%), 중동(-19.1%)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미국과 EU의 경우는 한진해운발 물류 차질도 감소세에 한몫 했다. 한진해운 물류차질로 인한 감소분은 2000만달러다.

이런 가운데 무역수지는 71억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56개월 연속 흑자기조가 이어졌다. 원유 등 원자재와 차부품 등 자본재 수입액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1.3%, 7.2%씩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뒷받침했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회복 여력은 남았다는 게 산업부의 평가다. 자동차나 스마트폰 등 일부 품목의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인데다 지난 3분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한 1219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수출이 선박을 제외할 경우 일평균 기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8월 수출 회복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sman3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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