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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지카 소두증 신생아 첫 확인…동남아 최초

美CDC, 지카감염 동남아국 임신부 방문 자제 권고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09-30 17:27 송고
지카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 © AFP=뉴스1
지카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 © AFP=뉴스1


태국에서 30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신생아 소두증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만 있어온 소두증 발병 사례가 동남아시아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이날 "소두증 신생아 3명 가운데 2명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열, 눈 충혈, 발진 등의 증상이 있으나 임신한 여성이 감염되면 태아에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 36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온 태국 당국은 앞서 이번주 소두증 발병 신생아 2명에 대해 지카 바이러스와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태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소두증 사례가 확인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17%를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급감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날 태국을 비롯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보고된 동남아시아 11개국에 대해 임신부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CDC는 감염자 수가 발병 수준으로 늘어나게 되면 여행주의보 발령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세르트 통차로엔 태국 CDC 고문은 "10만명당 4.3명 비율로 소두증 감염 신생아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 평균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지난 1월 이래 임산부 25명을 포함해 349건의 지카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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