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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포스트 박지원'은 누구…호남 다선? 비례 초선?

朴위원장 내달초 사퇴뒤 연말 전대까지 '관리형 비대위'
호남중진서 초선비례까지 하마평…깜짝인사 있을까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09-29 17:09 송고 | 2016-09-29 18:21 최종수정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내달 초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을 예정이어서 '포스트 박지원' 비대위를 누가 이끌지에 관심이 모인다.

29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당초 지난달 당헌당규 제·개정을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었지만 당대표 선출에서의 전당원 투표제 도입과 대선후보 경선 룰 등을 놓고 이견이 나오며 한달가량 지체됐다.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30일 비대위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이후 원내사령탑으로 정기국회를 마무리하고 올해 말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직에 나설 전망이다.

총선 홍보비 파동으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하며 지난 6월 말 비대위원장에 오른 그는 취임 100일을 맞는 내달 6일을 전후로 사의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하마평에는 대부분 내부 인사로, 호남 다선과 비례대표 초선의 이름이 오른다. 박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후임 위원장직을 위해 외부인사들과 접촉해봤지만 적절한 사람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중진으로는 비대위원 중 4선인 주승용 조배숙 의원 등이 거론된다. 중앙위원회가 없어 결국 현 비대위 합의로 차기 비대위원장을 결정하는 만큼 뜻이 모아지면 박주선 국회부의장 추대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왔으나, 최근 부상으로 입원 중이라 부담이 크고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의 경우 통화에서 "원내대표를 생각하지 비대위원장 생각은 전혀 없다. 시켜줘도 안 하겠다"며 "비대위원인 제가 위원장이 되고, 두달 뒤에는 박 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하고, 제가 (차기) 원내대표에 나오고 하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손사래를 쳤다.

조 의원은 '차기 비대위원장과 전당대회 출마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냐'는 질문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 건설 작업을 잘 완성시키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당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호남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초선 비례대표인 오세정 신용현 의원 등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들은 당 이미지 차별화를 위해 비례대표 1·2번으로 영입된 과학계 인사로 안 전 대표와 가깝다. 같은 초선비례인 이상돈 의원도 거론되나 본인 의지는 강하지 않다.

한 핵심당직자는 "'투톱' 체제에서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이 시너지를 이뤄야 하는데, 똑같이 호남 중진 조합보다는 새로운 조합이 필요하다"며 "당대표도 아니고 전대준비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라 오히려 (초선이 맡는 게)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차기 비대위원장은 내달부터 신임 당대표가 선출되는 연말까지 임기가 두달여에 불과하고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직을 맡는 만큼 큰 부담이 없는 자리라는 취지다.

외부 인사로는 지난 총선 당시 당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 정도가 일각에서 거론됐으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의 한 관계자는 "논의가 의미있거나 밀도있게 진행되지 못해 거론되는 사람들도 마뜩찮은 듯하다"며 "박 위원장이 지금 개별적으로 접촉할 게 아니라 당 중진과 책임있는 사람을 모아 같이 의논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당을 이끌 당권주자 후보군에도 눈길이 쏠린다.

박 위원장의 전대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김한길 전 의원과 정동영 유성엽 의원 등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를 제외하고 수도권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성식 의원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원샷'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뽑는 만큼 최고위원단 입성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당내에서는 황주홍 이용호 의원과 김영환 문병호 전 의원 등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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