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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김재수 인격살인은 야당 갑질"…aT 홍보실장 글 논란(종합)

의원들 "국회에 대한 도전" 질타 이어져
"장관 정책보좌관 가는 것에 보답 글 올렸나"

(나주=뉴스1) 전원 기자 | 2016-09-29 16:51 송고
29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농어촌공사 3층 무궁화1실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감이 진행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9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농어촌공사 3층 무궁화1실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감이 진행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국회 농수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에 대한 글을 올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심정근 홍보실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29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정감사에서 "심 홍보실장은 공사 사장의 입이냐, 김 장관의 입이냐"며 "'억울한 김재수 장관' 등의 글을 페이스북에 28일 오전 9시51분께 올린 것이 맞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심 홍보실장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글을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고 답하자 "카피를 했더라도 이 내용에 동의하고 그게 자신의 소신이라고 밝힌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적인 사람이 야당의 갑질행태로 짓밟히는 상황이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글을 올렸는데, 제가 실장님께 갑질했느냐"며 "김 장관은 본인이 특혜를 받았는지 모른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완주 의원은 "심 홍보실장이 10월 중에 농림부 정책보좌관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보답하려고 그런 글을 국정감사를 앞두고 올렸느냐"고 말했다.
aT가 생긴지 50여년이 됐는데 6개월 등 단기간으로 파견된 것은 있었지만 이번과 같이 고용휴직으로 규정을 개정해 파견 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나간 적이 없는데 홍보실장을 파견하기 위해 바꾼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인 공간이라고는 하지만 준 공무원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심 홍보실장이 SNS에 이같은 글을 올리는 것은 그 파장을 고려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인사가 적법할지는 몰라도 이렇게 부적격한 분이 한나라의 농정을 책임지는 정책보좌관으로 가는데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29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농어촌공사 3층 무궁화1실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농어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심정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보실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9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농어촌공사 3층 무궁화1실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농어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심정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보실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김영춘 위원장도 "김재수 장관은 공사의 사장이 아니다"며 "공사 입장에서 보면 대변해야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쓴 글 중 남의 글을 퍼왔다고 하는데 본인이 쓴 글은 어디 부분이냐"고 질문한 뒤 "어디에서 글을 가지고 왔느냐"고 따져물었고, 답하기 어렵다는 심 홍보실장의 말에 "국회를 상대로 정면으로 도전하는 글을 올리면서 후배 이름을 이야기 못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심 홍보실장은 "마지막에 쓴 '5년간 모신 분의 인격살인' 부분에 대해서 직접 작성했고 나머지는 통째로 퍼온 글"이라며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정책보좌관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장관에게 직접 연락을 받지 않고 인사팀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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