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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어휘 콘텐츠 보물창고"…참여형 웹사전 '우리말샘' 개통

"진화하는 국어사전"…누구나 정보 수정 가능
국립국어원 10월5일 언론진흥재단서 개통식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6-09-28 12:00 송고 | 2016-09-28 14:19 최종수정
송철의 국립국어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말샘' 등 2존 12개 사전 개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송철의 국립국어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말샘' 등 2존 12개 사전 개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보물창고가 되길 바랍니다."

송철의 국립국어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말샘'(개방형 국어사전)과 '한국어기초사전', '국립국어원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10개 언어) 등 3종 12개 사전을 새로 개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장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우리말의 쓰임과 현상을 담아 낼 '우리말샘'이 민간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길 바란다"며 "'정부 3.0'에 따라 누구나 사전 정보를 자기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만큼 우리 사회의 소통과 문화 축적의 기제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말과 우리 문화의 특성까지 반영한 '한국어기초사전'과 '국립국어원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이 한류와 더불어 약진하고 있는 한국어 학습 수요를 뒷받침해, 국민의 언어생활 편의 증대와 한국어의 국제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국립국어원은 살아 움직이는 국어를 제 모습대로 파악하고 기록하여 한국어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게 하고자 '우리말샘' 사전을 새로 개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통식은 오는 10월5일 서울 종로구 태평구 한국언론진흥재단 20층에서 열린다.
우리말샘 사전의 특징. 이하 국립국어원 제공© News1
우리말샘 사전의 특징. 이하 국립국어원 제공© News1

'우리말샘'은 온 국민의 참여로 한국어 지식을 집대성함과 동시에 사회·언어 변화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진화하는 사전’이다. 개통 시점에는 기존 '표준국어대사전' 50만 어휘에 새로 구축한 일상어·지역어·전문용어 등 100만 어휘가 수록되며, 뜻풀이·예문 등의 기본 정보 외에도 어휘의 역사 정보, 규범 정보, 삽화, 사진, 동영상 등 다중매체자료, 어휘 지도 등 다양한 한국어 정보와 지식과 문화를 담는다.

이 사전은 국민 누구나 우리말샘 회원 가입을 통해 정보를 더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사전이다. 사용자가 첨삭한 정보는 표현·표기 감수를 거쳐 ‘참여자 제안 정보’로 표시되고, 이 정보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 감수 절차를 거치면 ‘전문가 감수 정보’가 된다. 그 결과는 다른 사용자에 의해 다시 수정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이처럼 '우리말샘'은 일반 참여자와 사전 전문가의 협업으로 끊임없이 다듬어지는 ‘살아 움직이는 사전’"이라며 "여러 의견이 개진되고 검토되어 내용이 정해지는 만큼 모든 어휘의 편집 이력이 상세히 공개되며, 토론 게시판에서는 개별 어휘에 대한 집단 토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에 편리한 여러 기능도 구현되었다. 사전 정보를 여러 방법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포함 검색, 자모 검색, 초성 검색, 정보별 검색 등 다양한 검색 기능을 갖추었고, 관련 어휘들이 그물망처럼 표시되어 어휘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어휘 지도 기능도 있다. 개인별 단어장이나 작은 창 사전 기능도 매우 유용하다.
우리말샘 이용 모습. © News1
우리말샘 이용 모습. © News1

'한국어기초사전'은 한국어 학습에 기본이 되는 5만 어휘가 실린 한국어 학습사전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를 위해 쉬운 뜻풀이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예문을 제공하고, 어휘별로 다중 매체 자료(삽화, 사진, 동영상 등)와 관련어 정보를 연결하여 한국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국립국어원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은 한국어 수요를 고려하여 미래 한류의 동력이 될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아랍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타이어, 프랑스어 등 10개 언어로 '한국어기초사전'을 번역한 이중 언어화 사전이다. 학습자의 언어문화를 고려하면서 번역하였고, 외국의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 여건에서도 편리하게 외국어별 화면 자판 기능, 글자 중심의 화면을 구현하였다.

김선철 국립국어원 언어정보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말샘'과 '한국어기초사전', '국립국어원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의 정보는 누구나 자기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며 "민간에서 사전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저작권을 개방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형식의 내려받기 기능을 제공하고, 사전 자료 개발 지원(오픈 에이피아이 Open API)을 할 계획"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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