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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시민공청회…수협 결국 불참

"원형 보존이란 원칙 반영해 계획을 수정해야" 요구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6-09-27 21:29 송고
27일 서울 동작구청사에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갈등 해결을 위한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 News1
27일 서울 동작구청사에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갈등 해결을 위한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 News1


서울시민 5000명 이상이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과 관련된 갈등을 해결해달라고 청원해 서울시가 27일 자리를 마련했지만 수협이 참석을 거부하면서 '반쪽자리' 시민공청회로 진행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수협은 시에 공청회 참석불가 공문을 보냈다. 사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날 서울 동작구청에서 진행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타당성 논의를 위한 시민공청회는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학규 동작역사문화연구소 공동대표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은 노량진수산시장의 역사와 전통, 가치와 문화를 계승한다는 관점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의 의미가 변질됐다"며 "지금이라도 시장상인들과 전문가들의 요구를 반영해 현대화사업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란수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겸임교수 역시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가 관광자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겸임교수는 "관광객들은 그 나라와 지역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체험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한다"며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으로는 지역의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복합리조트에 대해서는 "이것이 가능한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도박산업으로 국내관광 부흥을 이끌겠다는 방식이 도덕적으로 옳으냐"고 되물었다.

문제제기뿐 아니라 새로운 노량진수산시장을 위한 대안도 거론됐다. 김상철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노량진수산시장의 원형 보존이라는 원칙에 맞게끔 계획을 수정해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법 제도의 미비함을 지적하며 "노량진수산시장 조례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송임봉 시 도시농업과장은 "갈등을 해결하길 바라며 자리를 마련했다"면서도 "서울시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은 해양수산부 70%, 수협 30%가 비용을 투입해 진행한 사업이므로 입장 및 대안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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