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내년엔 금리 급상승"…'서머스' 등장 vs 뜻밖 '인플레'

롬바르드 "채권시장 안전망 사라졌음을 깨달아야"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6-09-27 11:13 송고
글로벌 채권시장에 '서머스' 공포가 어렴풋 나타나고 있다. 금리가 꿈틀거리는 것이다.

미국의 3대 경제학자는 벤 버냉키, 폴 크루그먼 그리고 래리 서머스이다. 클린터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지냈던 하버드대 래리 서머스 교수는 '장기침체론'을 바탕으로 통화·재정정책을 마구(?) 써야 한다는 강성론자이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경기진단 및 정책대안을 놓고 블로그 전쟁을 일으켜 유명하다. 학술적으로 버냉키-옐런 의장이 동일한 통화론 계열이며 크루그먼-서머스는 화끈한 재정확대론자이다.
26일 롬바르드에 따르면 글로벌 저성장의 탈출구로 재정부양이 컨센서스가 되어가고 있다. 다만, 정치인들만 주저하고 있을 뿐이다. 최근 금리 상승세는 재정정책 도입 추측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롬바르드는 평가했다.

월가에서 분석자료를 팔아 수익을 거두는 투자은행들은 '래리 서머스'의 귀환 같은 재정지출론자 등장 가능성을 긴장 속에서 헤아려 보고 있다. 금리상승 요인이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헬리콥터 머니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롬바르드는 "최근 G20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재정정책 공조 테마가 퍼지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통화정책의 한계가 조금씩 드러나 그래도 덜 위험한 정책이 국가간 공조 재정정책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롬바르드는 설명했다.
재정정책 도입 환경도 좋다. 일단 저금리이다. 조달비용상 유리하고 투자수익률로 충당할 수 있다. 래리 서머스 교수 이론에 따르면 통상적인 공공 인프라 투자수익률은 4~6%이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과도하게 저투자 상태인 국가(日·호주 예외)들이 많다.   
© News1
© News1
문제는 국가간 공조 여부이다. 독일이 걸리는 것이다. 난민 위기 속에서도 지갑을 열지 않겠다는 독일이다. 일본의 재정정책 규모도 크게 실시되기는 힘들다. 중국은 통화와 재정을 번갈아 오가고 있어 공조력이 약하다.

롬바르드는 이어 "2009년같은 위기 상태가 아니므로 각 국들의 긴급성도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일본에서 약간의 재정확대를, 독일에서는 경상흑자 축소라는 양보를, 유럽 주변국은 적자 목표를 계속 이행하지 않는 선에서 공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롬바르드는 "따라서 내년에 금리가 오른다면 서머스 공포, 즉 재정정책 탓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바로 예상밖의 인플레이션과 채권시장의 거품 붕괴 영향일 것으로 롬바르드는 진단했다.

물론 헬리콥터 머니 논쟁이 다시 전면에 나서면 글로벌 경제의 리세션은 잠시 멈출 수 있다. 그렇다고 이것을 과거의 그린스펀/버냉키 풋(하락시 구원의 역할)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롬바르드의 다리오 퍼킨스는 "이제 투자자들은 거시 안전망이 사라졌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효과적인 정책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기 전에 좋지 않은 일부터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 News1
© News1



parkbw@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