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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서열이 있네…부시 전속 사진사된 오바마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6-09-25 18:32 송고 | 2016-09-25 20:09 최종수정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 © AFP=뉴스1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 © AFP=뉴스1

미국 대통령에도 서열이 있을까. 24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린 역사적인 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 개관식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전속 사진사'로 부려 먹는 '훈훈한' 장면이 포착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한 여성의 요청으로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셀카를 찍기 위해 이리저리 각도를 재 보던 그의 눈에 포착된 것은 연설을 마치고 내려온 오바마 대통령이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시시피 흑인노예의 후손과 악수를 나누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의 등을 툭툭 치더니 사진을 찍어달라며 휴대폰을 내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휴대폰을 건네받더니 자연스럽게 한두걸음 뒷걸음쳐 사진을 찍어준다. 43대 전 대통령과 44대 현 대통령의 흥미로운 관계다.
행사가 끝난 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며 "보너 가족과 사진촬영을 도와준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날 개관한 박물관은 아프리카에서 미주 대륙으로 건너온 흑인에 대한 미국의 체제적인 억압의 불편한 진실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흑인 문화의 총체적 역할을 예우하는 최초의 국립 박물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부시 전 대통령은 2003년 박물관 건설 관련 법안에 서명한 당사자로서 함께 개관식에 참석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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