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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사상 쌍문동 아파트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

TV 뒤 배선에서 전선 끊어진 흔적 발견돼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6-09-24 17:45 송고 | 2016-09-24 21:10 최종수정
24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고층 아파트 화재현장이 검게 그을려 있다. 이번 화재로 13층 거주자 46살 이 모 씨와 이 씨의 17살, 15살 딸 등 3명이 숨졌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 중이다.2016.9.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4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고층 아파트 화재현장이 검게 그을려 있다. 이번 화재로 13층 거주자 46살 이 모 씨와 이 씨의 17살, 15살 딸 등 3명이 숨졌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 중이다.2016.9.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일가족 5명 중 3명이 숨지는 등 2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쌍문동 13층 아파트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진행된 1차 감식 결과 숨진 집주인 이모씨(46)의 집 거실 텔레비전 장식장 뒤편의 배선에서 전선이 끊어진 흔적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감식 결과와 이씨의 아들 진술 등을 통해 불이 이씨의 집 거실 TV 장식 뒤 배선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불로 아파트 13층 집주인 이씨와 이씨의 막내 딸(15)이 숨진 채 현장에서 발견됐고 둘째 딸(17)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씨의 큰아들(21)과 부인 노모씨(46)는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노씨는 안면부와 상반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이씨는 경찰의 방문조사에서 "방에 있다 거실에서 동생이 '불이야'라고 소리를 질러 나가보니 동생이 건조대에 널어놓은 빨래로 불을 끄고 있었다. 어머니도 이불로 불을 끄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 가족을 제외한 15명의 아파트 주민은 연기 흡입 등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참 잠을 자다 대피하는 소동을 벌인 아파트 주민 50여명은 현재 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과수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25일 오전 11시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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